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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삼시세끼-어촌편’, 최고 10.9% 시청률 마무리··· 유종의 미

굿바이 ‘삼시세끼-어촌편’, 최고 10.9% 시청률 마무리··· 유종의 미

등록 2015.03.22 08:45

홍미경

  기자

tvN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 ‘삼시세끼-어촌편’이 국민예능다운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세 멤버가 다시 뭉쳐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 지난 20일 방송분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에서 가구 평균 9.2%, 최고 10.9%의 수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지난 1월 23일에 첫 방송됐다.

만재도를 무대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게스트 정우, 추성훈 등이 활약,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대세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 최고 회차(5회) 평균 14.2%, 순간최고 16.3%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케이블의 역사를 다시 쓰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

종영을 맞아 가히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연령층의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온 ‘삼시세끼-어촌편’의 인기 비결을 되짚어 봤다.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에서 가구 평균 9.2%, 최고 10.9%의 수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국민예능다운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 사진= CJ E&M 제공tvN '삼시세끼-어촌편'’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에서 가구 평균 9.2%, 최고 10.9%의 수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국민예능다운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 사진= CJ E&M 제공


◇ 차승원-유해진-손호준, 3人 환상의 조합

동갑내기 친구 차승원과 유해진이 티격태격 대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과 이들의 뒤에서 조용하지만 묵묵히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손호준의 케미는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힌다.

이들은 제대로 된 자원이 없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불가능을 모르고 어떤 요리 미션이 떨어져도 협력하여 소박한 한 상을 차려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만재도의 원래 주민인 마냥 통달한 표정으로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하며 섬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부부와 같은 차승원, 유해진의 케미와 인간미는 매 회차에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왔다. 못 하는 요리가 없고 살림꾼의 면모를 한껏 드러낸 차승원은 이를 통해 ‘차줌마’, ‘차셰프’, ‘안사람’ 등의 별칭을 얻었으며, 차승원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이리저리 낚시대를 굴리고 불을 피워 온 유해진은 ‘섬사람’, ‘참바다씨’, ‘바깥양반’ 등의 별칭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의 부부케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며 폭소를 선사해 왔다.

있는 듯 없는 듯 자리를 지키는 손호준 또한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차승원, 유해진의 손과 발이 되어 또 한 명의 중심 멤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리벙벙한 겉모습과 달리 선배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은 짠한 감동을 안겨왔다.

◇ 만재도의 자연이 주는 어촌 쿡방

만재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배 한 번 뜨기가 어렵지만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강원도 정선편보다 환경은 더 열악하고 혹독해졌지만 풍성한 식재료가 가득해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출연진들의 고군분투가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장소와 배경이 또 하나의 출연자인 마냥 다채로운 어촌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한 것. ‘군소’(바다 달팽이), ‘거북손’(따개비류) 등 다소 생소한 식재료들이 대거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김’ 등 해변에서 구한 해산물이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 매 회 화제를 일으켜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점차 현지 주민화가 되어가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고생담이 꿀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차승원은 출중한 요리 실력으로 뚝딱뚝딱 한끼 식사를 손쉽게 만들어내며 매 회마다 새롭게 등장한 쿡방과 먹방으로 눈길을 끌어 왔다.

홍합 짬뽕과 누룽지탕, 계란말이, 콩자반, 꽃빵, 야채볶음, 홍합밥, 거북손 무침, 해물죽, 해물찜, 핫바, 케찹, 식빵, 오렌지 마멀레이드 잼, 회전초밥, 해물피자 등 제작진의 그 어떤 어려운 주문에도 다채로운 요리를 자신만의 비법으로 모두 보란 듯이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 산체-벌이, 귀요미 애완동물

아기 강아지 산체와 새끼 고양이 벌이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관심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첫 방송에서 산체는 목포항에서 6시간을 들어와 녹초가 된 차승원과 유해진을 작은 꼬리로 세차게 반기며 등장, 특유의 귀여움으로 출연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눈물을 머금은 듯 아련한 눈빛에, 아기 강아지 특유의 거뭇거뭇한 주둥이를 보이며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궁극의 귀요미 모습으로 ‘삼시세끼-어촌편’의 마스코트가 됐다. 산체가 등장할 때마다 아기 강아지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상반된 제작진의 허세 가득한 자막과 편집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뒤를 이어 벌이 또한 등장, 만재도의 추위와 가사노동에 지친 차승원, 유해진, 손호진과 스탭들을 위로해주는 존재로서 큰 활약을 떨쳤다. 손호준을 사이에 둔 ‘산체’와 벌이의 질투 어린 신경전은 매회 귀여움을 한껏 뽐내며 이목을 모았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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