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 서울 18℃

  • 인천 18℃

  • 백령 17℃

  • 춘천 19℃

  • 강릉 13℃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23℃

  • 대구 22℃

  • 울산 21℃

  • 창원 22℃

  • 부산 22℃

  • 제주 20℃

진도고 학생들, 인문총서 ‘진도비전’ 발간

진도고 학생들, 인문총서 ‘진도비전’ 발간

등록 2014.12.23 16:07

신영삼

  기자

전남 진도고등학교(교장 박종언) 동아리 학생들이 발간한 인문학 서적이 지난 19일부터 교육부가 개최한 ‘2014 전국책축제’(대구 EXCO)에서 우수작품 사례로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진도고 인문학 책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대한민국 서남단의 섬인 진도의 역사 생태 문화 미래를 4권의 단행본으로 제작하게 될 ‘진도비전(珍島秘傳)’ 총서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시간의 지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역사의 부침을 겪어온 진도의 역사를 주요 연대로 나누어, 각 테마 별로 주요 주제를 소설 형태로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삽화와 사진 자료들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진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특히, 진도정신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설화부터 항몽 깃발을 올린 삼별초,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명량해전의 무대 울돌목, 그리고 비극의 한국전쟁까지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학생 저자들이 소설 형태로 구성했다.

또한 2014년 4월, 진도 사람으로서 겪은 세월호에 대한 3편의 연작 소설 역시 눈길을 끈다. 진도에서 어민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담은 ‘아버지의 일기(허보람 著)’, 배 안에 살아남은 아이들 두 명의 마지막 시간을 그린 ‘아침바다(하 봄 著)’, 안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진도고등학교로 전학 온 남학생의 체험담을 안산 친구들과의 단체 카톡 형식으로 담은 ‘카톡(조항찬 著)’ 등 세 작품이 그것으로, 세월호 사건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3인의 화자를 통해 희생된 이들에 대한 남은 이들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에 따르면, 전남 최초로 고등학생들이 총서를 발간해 큰 호평을 받은 ‘진도비전’은 내년 3월, 전국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전자책(e-북)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진도 신영삼 기자 news032@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