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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참 좋은 시절’이 남긴것···착한 드라마의 좋은 예

종영 ‘참 좋은 시절’이 남긴것···착한 드라마의 좋은 예

등록 2014.08.11 09:03

홍미경

  기자

사진= KBS2 '참좋은시절' 방송캡처사진= KBS2 '참좋은시절' 방송캡처


‘참 좋은 시절’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참 좋은 시절'이 남긴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 자꾸만 보게 되는 ‘착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이경희 작가와 김진원 PD의 더할 나위 없는 ‘참 좋은’ 조합.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서 감성을 적시는 필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에 복귀, ‘착한 드라마’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소위 말하는 막장 요소를 과감히 버리고 담백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펼쳐내며, 강렬한 자극 없이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여기에 앞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이경희 작가와 호흡을 맞춰 치밀하고 단단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진원 PD가 의기투합, 또 다시 시너지를 발휘했다. 김진원 PD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매주가 기다려지는 50회를 탄생시켰다.

◆ 화려한 별들의 ‘포텐’ 터졌다

‘참 좋은 시절’은 국민배우 이서진부터 김희선, 상남자 매력의 옥택연, 개성만점 류승수,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지호 등 화려한 배우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상태.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만큼 흠잡을 데 없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이며 드라마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차도검(차가운 도시의 검사)’ 강동석으로 변신한 이서진은 어린 시절 상처로 15년간 홀로 살았던 동석이 점차 가족의 끈끈함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냈으며, ‘억척녀’로 연기변신을 감행한 김희선은 대부업체 직원으로 분해 격한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욱하는 다혈질 강동희 역을 맡은 옥택연은 철부지 싱글대디의 성장과정을,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류승수와 김지호 역시 각각이 가진 아픔을 극복해내며 감동을 줬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 김영철, 최화정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뒷받침과 김광규와 김상호, 진경 등의 감초 연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 강력한 ‘촌철살인’은 아이들로부터

‘귀요미 아역 3인방’ 김단율-최권수-홍화리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호연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세 어린이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깜찍함은 물론 강씨네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던 터.

김단율-최권수-홍화리의 순수한 관점들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드는 일침으로 작용, 재미와 더불어 직면한 갈등이나 문제 상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했다.

◆ 경주가 가진 소담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참 좋은 시절’은 극의 배경이 되는 경상북도 경주가 가진 목가적인 느낌을 드라마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 경주는 동석과 해원의 사랑이 시작된 장소인 동시에 강씨네 가족의 일상이 벌어지는 중요한 장소였던 것.

경주의 풍광이 수놓아진 중간타이틀 컷을 드라마 도입부에 배치, 살아있는 경주를 물씬 느끼게 하는가 하면, 450평 규모의 오픈세트장에 경주의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놓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까지 힘을 보태며 눈과 귀가 즐거운 드라마라는 평을 받아 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강씨네 집안 식구들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었다.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그래서 여운이 진한 ‘참 좋은’ 드라마였다”며 “‘참 좋은 시절’에 담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는 ‘가족끼리 왜이래’가 방영된다. '가족끼리 왜리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가족드라마로 8월 16일 첫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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