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 다민족 3000여 명 거주 "관할관청 역할소홀 지적"
고려인 동포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은 광주 일정에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마을 방문을 계획했지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려인 동포 광주 방문을 주관하는 서호준 나눔문화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광산구의 행정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민형배 구청장을 면담하고 축사를 부탁했지만,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여기에 광산구 다문화정책 부서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들의 광주방문 중 월곡동 고려인 마을 방문을 희망했지만 아쉽다"며 "광산구와 의논하지 않고 왜 남구 쪽을 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담당구청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서호준 나눔문화 대표는 "고려인 근로자들이 대부분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광산구에서 어느 정도 행정적인 지원이 있을 줄 알았지만, 이번 일을 준비하면서 광산구에 너무 실망했다"며 "광주시와 특히 남구에서 십시일반 지원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행사 지원에 나선 한 관계자는 "'따뜻한 정치'를 재선 일성으로 표방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행사 참석은 물론 축사요청도 거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외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광산구의 행정 서비스 지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관할 광산구의 외면과 달리 나눔문화와 <매일방송>, 광주시와 남구는 이들의 광주방문 행사 등을 적극 후원하고 행정지원에 나서 광산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다문화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바람직한 다문화 도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 한인 동포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최재형 선생 손자가 아들을 데리고 오며 독립유공자 최만학 김경천 박밀양 선생 후손도 모국을 찾는다.
러시아 현지 언론사 기자들도 방문길에 동행해 고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을 취재한다.
한편,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러시아 연해주 동포 100여 명을 초청해 모국 방문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초청 규모로만 보면 올해가 가장 많은 동포들이 모국을 방문한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뉴스웨이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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