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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알려주지 않는 내시경검사의 진실

의사들이 알려주지 않는 내시경검사의 진실

등록 2014.03.10 10:22

안민

  기자

소화기 암 진단에 가장 정확한 검사방법인 내시경 검사꼼꼼하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

성별 10대암 조발생률 : 2011(국립암센터), 도움말: 명진단영상의학과 배민영 원장, 이진형 내과성별 10대암 조발생률 : 2011(국립암센터), 도움말: 명진단영상의학과 배민영 원장, 이진형 내과


최근 1차 의료기관에도 소화기 내시경이 널리 보급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위암과 대장암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지만 아직도 한 해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위, 대장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2011년 국립암센터에서 제공되는 <암종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암의 1, 2위가 위암(19.4%), 대장암(15.6%), 여성암의 3, 4위가 대장암(10.2%), 위암(9.5%)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좋은 시설을 갖춘 병원, 경험 많고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명진단영상의학과 내과의 이진형 과장에게 내시경 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좋은 시설을 갖춘 병원은 화질이 선명하고 좋은 기계를 갖추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검사 중 생체활력지수를 모니터하면서 검사를 시행하는 곳으로, 청결한 위생을 위한 내시경 소독기가 구비되어 있어 철저한 기구 소독을 하며, 검사 및 회복실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추더라도 검사하는 전문의는 더욱 중요하다.

조기 암의 경우,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라면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특히 최근 검진센터들이 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들을 검사하는 곳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꼼꼼히 검사를 하기 어려워 미세 병변을 놓치기 쉽다. 조기 암의 경우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이런 불완전 검사를 받은 수검자는 다음 검사까지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있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의 암이 진행되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홍OO씨(여, 53세)는 많은 환자를 검사하는 모 센터에서 1년 전 검사시 특이 소견 없다고 들었으나 속쓰림 등을 주소로 본원에서 시행한 상부위장관내시경검사에서 진행성 위암 진단이 되었다. 특히 폐전이를 동반한 4기에 해당되어 수술적 완치가 어려운 상태로 확인되어 대학병원에서 항암약물치료 중이다. 1년 전 검사시에 좀 더 빨리 정확한 진단이 되었으면 치료 예후가 달랐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박OO씨(남, 52세)는 무증상으로 건진차 본원에 내원하여 시행한 상부위장관내시경 중 식도에 1기에 해당하는 조기 암을 발견하여, 내시경적 절제로 완치 후 추적 중이다. 이러한 조기 암을 찾아내는 것은 많은 경험 뿐 아니라 검사 시 세심하게 관찰하는 전문의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따라서 이런 꼼꼼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조직검사나 용종절제술을 하지 않는다면 내시경을 통한 암 예방 효과가 없으므로 이러한 추가 시술이 가능한 곳에서 충분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내시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대장내시경의 경우 시술 경험이 적으면 삽입 및 병변 관찰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김OO씨(여, 77세)의 경우 간헐적 복통을 주소로 인근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시행했으나 삽입에 실패하여, 복부 CT 검사를 권고 받아 시행 후 큰 이상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였지만, 이후에도 증세 지속되어 7개월이 지나, 본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다시 시행해 진행성 대장암 확진이 되었던 사례도 있다. 처음 검사했던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잘 받았다면, 좀 더 빨리 대장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분은 공단에서 시행하는 분변잠혈반응검사는 음성이었던 분으로, 분변검사 결과만 믿지 말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받는 것이 좋겠으며, 시술 경험 많은 전문의로부터의 검사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하겠다.

내시경검사는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대중적인 검사지만 함정이 있을 수 있어, 검사기관과 의사선택시 신경을 써야한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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