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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훈풍에 분양시장 신바람

[봄볕드는 분양시장]부동산 훈풍에 분양시장 신바람

등록 2014.02.25 09:00

수정 2014.02.25 09:02

성동규

  기자

견본주택 ‘북적’ 청약성적 ‘대박’전문가들 ‘회복세 전망’ 입 모아주택업계 분위기 크게 달라졌다

다소 주춤했던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이 몰리고, 청약 성적 역시 호성적을 이어가는 등 분위기가 개선했다.

올해 첫 주요 분양 물량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열기를 이어가며 1차 물량 1~3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497가구 모집에 3405명이 신청했다. 15개 주택형 모두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위례신도시신도시 A3-6a 블록 ‘위례신도시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 역시 1∼2순위 청약 결과, 총 604가구 모집에 총 7434명이 신청해 평균 1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16가구를 공급한 98㎡A는 3668명이 몰려 16.98대 1의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엠코가 지난해 5월 분양했던 ‘위례신도시1차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최고 3.88대 1, 평균 1.63대 1의 경쟁률로 3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바 있다.

지난해 가을까지 관심을 끌지 못하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가파르게 팔려나가면서 부동산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는 2만4760가구로 지난해 10월(2만8399가구)보다 3639가구 줄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김포가 빠른 소진을 보여 눈길을 끈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분양 관계자는 “전용 68㎡, 70㎡는 분양이 완료됐고, 75~84㎡ 일부 잔여가구만 남아다”고 전했다.

지역조합아파트도 인기다. 기존 재개발사업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데다 이주비 공사비로 시공사에 끌려다닐 염려가 적어서다.

무엇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희건설이 구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서희스타힐스’는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중소형 1137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조합원분담금이 저렴한 3.3㎡당 590만원 대로 확정됐다. 현재 84㎡는 가입신청을 마감했으며 74·59㎡는 가입신청 마감이 임박할 정도로 인기다.

◇거래량 증가 등 부동산지표 일제히 개선

이 같은 분양시장 호황은 주택 거래량 증가, 경매시장 활기 등 주요 지표가 개선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47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4건)과 비교해 273%나 급증했다.

시장 폭등기 막바지인 2007~2008년(5918~6267건)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흐름을 타는 시장 특성상, 반전으로 인식하는 수요가 적지 않아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1월 집값 변동률을 보면 전국은 0.3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집값 하락이 이어졌던 서울은 지난해 12월(-0.03%)보다 0.32%포인트 오른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매시장도 호전됐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2.7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83.07%)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전반적인 기대감도 밝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사업환경지수 2월 전망치는 서울이 148.9(31.3포인트↑), 수도권 123.8(19.0포인트↑), 지방 110.3(5.1포인트↑)으로 각각 집계됐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지리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미만이면 나빠지리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부담이 커진 데다 취득세 영구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규제가 완화하면서 기대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효과로 진단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집값이 바닥을 찍었고 잇따른 규제완화와 전셋값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동산 팀장은 “미분양은 할인 분양 등으로 기존 주택보단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 등으로 잘됐던 지역은 계속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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