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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파이럿츠 “그저그런 꽃미남 밴드가 아닌 실력파 밴드로”

[인터뷰]로열 파이럿츠 “그저그런 꽃미남 밴드가 아닌 실력파 밴드로”

등록 2014.02.10 08:37

김아름

  기자

리더 문 “교회 기타치던 형의 사기로···”유투브 스타로 활동···가왕 조용필, ‘수퍼루키’로 인정자신들만의 색깔 녹아 있는 음악 하고 싶어

로열 파이럿츠 “그저그런 꽃미남 밴드가 아닌 실력파 밴드로” 기사의 사진


3인조 밴드와의 만남이라는 생각에 살짝 선입견을 가졌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처음 생각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단언컨대 사진속 모습보다 실물이 훨씬 더 ‘잘’생겼다.

“식당을 갔을 때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던 사람도 있었죠.” 당연하다. 설레게 하는 눈빛도, 카리스마 있는 듯 부드러운 웃음도 뭇여성들을 설레게 할 조건은 다 갖추고 있었다. 아이돌 그룹을 해도 될 만한 외모를 갖춘 이들은 실력파 3인조 록밴드 ‘로열 파이럿츠’다. 3명 모두 미국물(?)을 마신 글로벌 멤버들로 구성됐다.

멤버 수윤멤버 수윤


뭔가 다른 듯 닮아 보이는 이들. 처음 어떻게 만나 ‘로열 파이럿츠’를 결성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을까. “문과 저는 중학교때 교회를 같이 다녔고 학교도 같이 다녔어요. 처음에는 성격이 달라 친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집엘 놀러갔다가 커서 장래희망을 이야기 하던 도중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문의 말을 드고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어요. 제임스는 대학에 진학 후 유투브로 활동 할 때 공연을 하기 위해 2명의 멤버로는 부족하던 도중 지인의 소개로 합류하게 됐어요. 잘생긴 사람을 원했는데 원하는 대로 됐어요.(웃음)”(수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참 버라이어티 하다. 밴드 멤버 문은 교회 형이 사기(?)를 맞는 덕분에 음악을 접하게 됐다. “어릴적 교회에서 기타를 치는 형이 오락을 많이 했어요. 그때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기를 본인에게 팔면 이윤을 남겨주겠다고 해서 팔게 됐죠. 그런데 그 형이 게임기를 팔았던 곳에서 위조지폐 사기를 당한 거예요. 그래서 형이 미안하다며 제게 자신이 갖고 있던 통기타를 건네줬어요. 그때 처음 기타를 치게 되면서 음악을 접하게 됐어요.” 될성부를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수윤과 제임스도 어릴적부터 음악을 접했다. “교회를 갔는데 드럼을 처음봤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드럼을 보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는 꼬맹이라서 안시켜줬는데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웠어요.”(수윤) “초등학교 5학년 때 트럼펫을 시작했어요. 그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음악하는데 투자를 해주시기 어려웠나봐요. 마침 그 당시 선생님께서 트럼펫을 선물로 주셨죠. 그게 음악의 시작이었어요. 밴드는 중학교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헤비메탈 장르로 시작했어요.(웃음)”(제임스)

멤버 문.멤버 문.


오랫동안 생활해온 미국을 떠나 3여년 전 한국으로 온 이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을까. “한국에 온지 2년 반 정도 됐어요. 친구들도 없으니 외롭죠. 밴드 멤버에서 한명의 연예인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수윤) “불안하죠. 모든 20대가 겪는 것처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그런 마음이예요.”(문)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던 문과 수윤도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하는데 아직 한국말에도 서툰 제임스는 그 어려움이 더했을 것이다. “1년 반 동안 바빠서 미국을 가지 못했어요. 가족이 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고 그곳에 있던 제가 좋아했던 식당도 그립고 모든 게 그리워요.” 현재 문과 수윤은 모든 가족이 한국으로 들어와 지내고 있지만 제임스는 혼자 생활하고 있다. 3명은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5~6시간 연습을 하고 운동도 하면서 한국 생활에 차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멤버 제임스.멤버 제임스.



힙합 듀오인 다이나믹듀오를 좋아하고 미국의 폴 메카트니를 존경하고 윤종신을 닮고 싶어하며 지드래곤을 부러워했다.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한국에서 뮤지션으로, 또 연예인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이야기했다. “음악적으로 실험도 많이 하고, 다양한 분야에 끼도 많으면서 창조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의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우리의 색깔과 음악을 각인 시키고 싶고요. 올해는 최대한 많은 음악 들려드리고 레퍼토리가 쌓이면 작은 공연을 하고 싶어요.”(문) “자작곡도 만들고 연습 많이 해서 ‘로열 파이럿츠’ 이름으로 1위를 꼭 해보고 싶어요.”(수윤) “현재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고 싶어요. 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요.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 뿐이예요.”(제임스)

유투브 스타에서 가왕 조용필이 인정한 ‘수퍼루키’가 되기까지. 자신들만의 색깔이 녹아있는 음악으로 도전장을 낸 ‘로열 파이럿츠’. “그저 그런 꽃미남 밴드보다 실력파 밴드로 오래 남고 싶어요.” 이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사진=애플오브디아이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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