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20℃

  • 청주 21℃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9℃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20℃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5℃

삼성, ‘기존순환출자 인정’ 만으로 20조원 절감

삼성, ‘기존순환출자 인정’ 만으로 20조원 절감

등록 2013.12.30 10:00

강길홍

  기자

CEO스코어 조사 결과···현대차 10조원대 경영권방어 부담 덜어

순환출자금지 법안이 최근 신규만 금지하고 기존 출자고리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확정되면서 총 12개 그룹이 38조원의 경영권 방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이 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는데 필요한 20조원가량을, 현대차그룹도 10조원가량의 해소 비용 부담을 덜어내게 됐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 51개 가운데 순환출자고리가 있는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해소 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38조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 기업이 보유한 1% 이상 지분을 출자 기업이 자사주로 매입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됐다. 또 마지막 단계 기업이 중복되는 순환출자고리는 제외했다.

순환출자고리는 있지만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한진그룹과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동양그룹은 제외했다.

그룹별로는 주요 순환출자고리가 8개인 삼성그룹이 20조60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 부담을 덜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보험→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제일모직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 ▲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 ▲삼성전기→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순환출자 해소 부담을 던 8개의 고리를 갖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를 끊는 데만 15조313억원이 소요된다.

2위 현대차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2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경우 10조3467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는 총 51여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주요 고리 10개를 끊는 비용이 3조866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지는 고리와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 고리 해소비용이 각각 9787억원으로 가장 높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고리 1개의 해소 비용이 1조5491억 원에 달했다.

이어 영풍(4개, 6625억 원), 현대백화점(2개, 6010억원), 한솔(3개, 1003억원), 현대(4개, 729억원), 대림(1개, 684억원), 현대산업개발(1개, 582억원), 동부(3개, 543억원), 한라(1개, 240억원) 등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