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장중 상승 전환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1개월만에 2740선 돌파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보합세···KB금융 5% 급등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약보합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코스닥은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40포인트(0.31%) 오른 2742.7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08%) 내린 2732.11에 개장해 등락하다가 오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40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41억원, 40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합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38%), 삼성바이오로직스(0.64%), 기아(0.26%), 셀트리온(0.10%), 삼성SDI(0.46%) 등이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0.89%), POSCO홀딩스(0.74%), 네이버(2.00%) 등은 약보합했다. KB금융은 5.14%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2.19%), 보험(1.53%), 금융업(1.51%), 유통업(0.9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업(0.96%), 의료정밀(0.49%), 전기전자(0.10%), 음식료품(0.07%) 등은 약세를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상승폭이 확대되며 1개월 만에 2740선을 돌파했다"며 "코스닥은 시총상위 대형주 약세에 장중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는 부담이나 외국인은 코스피를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상태"라며 "내일 옵션만기일로 변동성 확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유입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포인트(0.14%) 오른 87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3%) 하락한 870.11에 출발해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 7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전일과 같은 22만3000원으로 보합 마감하는 동안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HLB(2.69%), 에코프로(0.60%), 엔켐(3.47%), 셀트리온제약(0.91%), HPSP(2.08%), 이오테크닉스(2.24%) 등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80%), 리노공업(1.17%), 레인보우로보틱스(1.3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61.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