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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MBK파트너스, 2조에 지오영 인수···블랙스톤과 SPA 체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MBK파트너스, 2조에 지오영 인수···블랙스톤과 SPA 체결

등록 2024.04.22 10:15

수정 2024.04.22 15:53

이병현

  기자

지오영 천안 제2허브물류센터 전경. 지오영 제공지오영 천안 제2허브물류센터 전경. 지오영 제공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을 인수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세계 최대 PEF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의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다. 거래 규모는 1조9500억원이다. 지오영 창업자인 조선혜 회장은 기존대로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2019년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블랙스톤과 지오영 창업자인 조선혜 회장, 공동 창업자 이희구 명예회장이 각각 지분 71.25%, 21.99%, 6.76%씩을 보유 중이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지오영 지분 99.17%를 들고 있다.

지오영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양측은 상반기 중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오영은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인 이희구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인 조선혜 회장이 2002년 설립한 의약품 유통업체다. 국내 약국의 80%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4386억원으로 전년(4조2295억원) 대비 4.9% 증가하며 2년 연속 매출액 4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전년(762억원) 대비 14% 늘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 매출액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3조원을 넘었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544억 원에서 2023년 598억 원으로 증가했다.

블랙스톤은 인수 5년 만에 약 두 배의 수익을 내며 지오영 엑시트에 성공하게 됐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 전체 몸값을 약 1조900억원으로 책정해 지오영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조 회장과 공동 경영을 하면서 지난해 2월 동종업계 2위 업체인 백제약품 지분 25%를 인수하는 등 볼트온을 통한 밸류업을 이어가며 회사 가치를 키웠다.

MBK파트너스는 지오영 인수에 8조원대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동원할 예정이다. MBK는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해 지난해 구강스캐너 솔루션업체 메디트(2조4000억원)와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2조5000억원)를 연달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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