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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빛레이저, IPO 열기에 200% 급등···'묻지마 투자' 주의

증권 종목

한빛레이저, IPO 열기에 200% 급등···'묻지마 투자' 주의

등록 2024.01.16 17:02

한승재

  기자

전방수요 둔화, 이익·주가 하락 가능성 제기돼전문가 "정책 리스크 상존···실적 뒷받침되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차전지 장비제조 전문기업 한빛레이저에 투심이 쏠린 가운데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방산업의 수요변화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급감할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한빛레이저는 전 거래일 대비 950원(5.93%) 내린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오름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상장일 기준가 4870원 대비 200%가량 오른 수준이다.

한빛레이저는 상장과 함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 4일 DB금융제10호스팩과 합병한 한빛레이저는 시초가 48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한빛레이저는 6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지난 10일까지 한빛레이저는 닷새간 연일 급등세를 이었으며 주가는 1만6220원까지 뛰었다. 상장 이후 한빛레이저가 장중 하락 마감한 날은 지난 11일과 15일, 16일 단 3일에 불과했다.

상장 8거래일 만에 약 219%의 성장을 기록한 회사는 지난 15일 기준 3300억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합병 당시 합병비율을 감안한 시가총액이 7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름도 안 돼 몸집이 5배나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빛레이저는 1997년 설립된 산업용 레이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현재 2차전지 및 자동차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레이저 응용 솔루션과 제품을 제공 중이다.

한빛레이저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거래소는 회사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종목지정제도는 5일간 주가가 75% 오르거나 20일간 150% 급등할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전방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회사의 이익과 함께 주가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수출량은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양극재 수출량은 4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평균 수출량과 비교할 경우 35% 하락한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둔화 역시 문제로 꼽혔다. 유럽 전기차 판매 중심국인 독일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역성장을 지속했다. 영국 역시 11월 판매 성장이 멈춘 이후 12월 21%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해외 유사업체 대비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며 현 수준의 고평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다만 당분간 탁월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해외 전기차 정책 변화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수급에 따른 고평가 국면이 지속될수록 피해는 비례해서 커진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 또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종목의 경우 주가가 실적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며 "이벤트에 의존한 투자 보다는 기업 내재가치와 사업전망 등을 살펴본 후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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