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24℃

  • 인천 21℃

  • 백령 18℃

  • 춘천 25℃

  • 강릉 23℃

  • 청주 24℃

  • 수원 21℃

  • 안동 22℃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4℃

  • 전주 23℃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0℃

  • 대구 23℃

  • 울산 18℃

  • 창원 22℃

  • 부산 20℃

  • 제주 20℃

산업 삼성전자 한종희 "로봇을 인간과 함께···AI로 제품·업무질 향상"

산업 전기·전자 CES 2024

삼성전자 한종희 "로봇을 인간과 함께···AI로 제품·업무질 향상"

등록 2024.01.10 14:30

수정 2024.01.10 14:48

라스베이거스=

김현호

  기자

CES 간담회···제조·개인 넘어 지능형 로봇으로 확장제품 경쟁력·업무 생산성 '두마리 토끼' 쫓아 AI 강화LG디스플레이 WOLED 패널 사용···대형 M&A는 아직

(왼쪽부터) 삼성전자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경식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사진=김현호 기자(왼쪽부터) 삼성전자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경식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사진=김현호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로봇 사업의 궁극적인 방향은 '인간과의 공존'"이라고 설명하며 "로봇이 일상의 편리함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로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초 개인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부회장과 삼성전자의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경식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CES 2024에서 등장한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로봇 '볼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로봇 비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며 최종적으로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한 부회장은 "오히려 볼리는 TV나 휴대폰보다 더 장애인이 쓰기에 더욱 편하다"며 "예를 들어 화면이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은 말하는 것을 텍스트로 만들어 벽이나 바닥에 쏴 만들어 줄 수 있고 시각적으로는 말을 다 읽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봇핏'과 관련해선 "B2B용으로 (출시를) 시작하고 실버타운에 보행, 피트니스, 필라테스에 적용한 이후 앞으로 더 다듬어 B2C용으로도 확대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I 사업을 발표하며 줄곧 강조해온 보안과 관련해선 "사생활이 밖으로 나가는 건 불편한 진실이라 보안을 중시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녹스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매년하고 있으며 해커를 동원해 보안 테스트도 직접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당사의 AI 전략은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 강화 등 크게 2가지"라며 "제품 경쟁력은 제품에 AI를 적용해 디바이스를 최적의 상태로 쉽게, 편하게 쓸 수 있는 쪽으로 바꾸는 중이며 궁극적으로 초 개인화에 경험을 주고 쓰는 사람 취향과 상황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 생산성은 텍스트를 언어로 바꾸고 코드를 생성해주며 이미지를 생산하는 모델 등 3가지 측면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보안이 중요해 자체 기술을 활용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로봇, AI 외에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2024년 임원인사로 삼성전자의 사상 첫 1970년대생 '사장' 시대를 연 용석우 VD사업부장은 "TV 시장이 역성장했기에 사업부장을 처음 맡으면서 앞으로 해야 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신사업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크린이 있는 곳에 사업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지를 고민 중이고 이런 차원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 등으로 여러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이미 오랫동안 해왔으나 비즈니스 영역에서 확장할지는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퀸텀닷) OLED와 W(화이트) OLED의 활용에 대해 "현재 WOLED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VD 사업부는 한쪽만 쓰는 게 아니고 소비자 욕구에 맞게 쓰게 해주고 있어 프로젝터뿐 아니라 LCD 등 여러 가지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인수합병(M&A)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팬데믹 이후에도 지정학적 글로벌 이슈가 발생해 경기가 악화되어 M&A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고 평했다.

다만 "저희는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미래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벤처투자를 진행했다"며 "삼성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하고 있어 올해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