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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공룡 삼킨 하림 "HMM 유보금, 해운산업 경쟁력 위해 사용돼야"

산업 항공·해운

공룡 삼킨 하림 "HMM 유보금, 해운산업 경쟁력 위해 사용돼야"

등록 2023.12.26 09:05

전소연

  기자

"HMM 인수해도 타 용도로 유보금 사용 안 할 것"팬오션-HMM 인수합병 반박 "인위적인 조정 없다"

하림-HMM 매각 일지. 그래픽=박혜수 기자하림-HMM 매각 일지. 그래픽=박혜수 기자

HMM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26일 HMM이 보유한 유보금(현금자산)과 관련 "해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당을 통해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란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의 유보금은 현재의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을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2위의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것이란 추측도 반박했다. 하림은 "사료 닭고기 등 동일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의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의 경영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며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림은 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 같은 의견 제시는 M&A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해운 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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