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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채무상환 절실한 누리플랜, 유증 신고서 너덜해진 이유

증권 종목

채무상환 절실한 누리플랜, 유증 신고서 너덜해진 이유

등록 2023.11.27 17:15

한승재

  기자

첫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다섯 차례 정정누리플랜 "금리인상·원자재 가격 상승에 매출 하락 발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시경관 사업을 영위 중인 누리플랜이 채무상환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그러나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다섯 차례의 정정을 거치는 등 유상증자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누리플랜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는 액면가 500원 주식 6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총 105억600만원을 조달하며, 이는 계열사 차입금 상환 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자금 등 채무상환 용도로 쓰일 계획이다.

누리플랜은 본래 유상증자 신주상장 예정일을 11월 29일로 계획했다. 그러나 다섯 차례 신고서 정정(정정 4회, 발행조건확정 1회) 등을 거치면서 12월 22일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 과정에서 전체 모집총액도 줄었다. 지난 9월 8일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168억9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신고서를 살펴보면 105억600만원 수준으로 37.8% 축소된 모습이다.

연이은 증권신고서 정정은 업황 악화에 따른 투자위험요소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수 차례 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전방산업 경기 변동과 업계 경쟁 심화, 회사의 수익성 악화 등을 추가했다.

누리플랜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경기 변동으로 인해 분양가 하락, 분양실적 저하 등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주택사업의 사업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회사가 인용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분양주택은 6만8107호로 2021년 1만7710호 대비 세 배가량 증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미분양주택은 6만6388호로 지난해 말 대비 2.5%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경쟁심화 가능성 역시 투자위험요소로 추가됐다. 누리플랜은 경관시설 및 건설/플랜트 사업에서 매출의 77.0%가량이 나오는데, 타 사업 대비 진입장벽이 낮아 중소 건설사 간 경쟁강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부문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건설/플랜트 586억원(62.1%) ▲경관조명 141억원(14.9%) ▲경관시설 187억원(19.8%)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건설/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말 54.0%보다 8%포인트(p)가량 오른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3분기 실적 또한 추가됐다. 금융비용 증가, 인건비와 물가상승 등에 지난해부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발생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이다.

누리플랜은 실적 하락의 경우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 특성상 나타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자체 또는 대형건설사와 거래를 진행 중으로, 도시경관 사업이 많을 때 수주 역시 증가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투자위험요소가 추가됨에 따라 누리플랜은 수 차례 정정을 거듭하다, 지난 2021년 재무제표 오류에 대한 심사 착수로 추가적인 정정을 거쳐야 했다. 고객 정보 주석을 기재하지 않은 부분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누리플랜은 "추가 감리 없이 재무제표 심사는 종결될 예정"이라며 "중요도 V단계(가장 낮은 단계) 과실에 따른 주의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자 원인을 파악 후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플랜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산업 특성상 연결회사 대부분이 하반기 매출 상승 구조임에 따라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수주심의를 통해 악성현장 수주지양 및 RM을 통한 프로젝트 원가율을 개선하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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