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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정기선 체제 안착... 미래 함께할 사장단도 구축

산업 중공업·방산 2024 재계인사

HD현대, 정기선 체제 안착... 미래 함께할 사장단도 구축

등록 2023.11.16 08:11

수정 2023.11.16 08:21

전소연

  기자

HD현대, 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총 7명 승진'3세 경영' 본격화···회장 승진은 '마지막 퍼즐'계열사 사장단도 승진···미래 신(新)산업 확대

HD현대, 정기선 체제 안착... 미래 함께할 사장단도 구축 기사의 사진

HD현대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 최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 업계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임기가 3년 남짓 남은 만큼, 정기선 부회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HD현대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지난해 정 부회장이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3세 경영 본격화···정기선 부회장, 조선업 등 신사업 '진두지휘'
정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그는 유학길에 올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했다.

그가 자신의 경영 행보를 활발하게 펼친 건 지난 2013년부터다. 그는 같은 해 현대중공업 재무·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2017년까지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며, 2021년에는 HD한국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올라 지난해 HD현대 및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는 정 부회장의 활발한 행보에 대해 HD현대가 안정적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부이자 오너 2세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권오갑 회장과 함께 HD현대를 이끌고 있다.

권 회장은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권 부회장은 조선업 등 신사업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만 권 회장은 지난달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임기가 짧은 만큼 정 부회장이 권 회장 은퇴 후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의 지분을 물려받아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HD현대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고, 정몽준 이사장은 무려 26.60%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지분을 5%가량 보유하는 것에 그쳤으나, 업계는 정 부회장이 최근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이 확대된 만큼 후계구도 작업이 속도가 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건 정몽준 이사장의 지분을 이르면 3년 내 정 부회장에게 상속하는 방식이다.

미래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조선업을 비롯한 선박, 건설기계 등 여러 계열사에서 자신의 경영 보폭을 활발히 넓혔다. 그는 지난 2017~2021년까지 5년간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직을 지내며 직접 회사를 이끌었고, 당시 자신의 우수한 경영능력을 매출을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정 부회장은 그룹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고,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업무협약(MOU)도 잇따라 체결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그룹의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계열사 사장들도 잇따라 승진···"미래 신사업에 큰 힘"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HD현대는 이날 정 부회장을 비롯해 ▲HD현대인프라코어(오승현) ▲HD현대중공업(강영·노진율) ▲HD한국조선해양(김성준) ▲HD현대로보틱스(김완수) ▲HD현대케미칼(고영규) 등 6명에 대해서도 각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사장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강 사장은 STX중공업 인수 추진 TF를 맡아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인수 소식을 알렸다. 현재는 STX중공업 지분 35%를 인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HD한국조선행양은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엔진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도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사적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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