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21℃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25℃

  • 강릉 22℃

  • 청주 23℃

  • 수원 19℃

  • 안동 24℃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4℃

  • 전주 21℃

  • 광주 21℃

  • 목포 17℃

  • 여수 21℃

  • 대구 25℃

  • 울산 19℃

  • 창원 22℃

  • 부산 19℃

  • 제주 17℃

산업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파괴적 혁신으로 글로벌 톱3 성과"

산업 자동차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파괴적 혁신으로 글로벌 톱3 성과"

등록 2023.10.11 10:50

박경보

  기자

글로벌 판매 급증에 올해 영업익 26조원 전망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으로 '게임체인저' 도약 완성차 제조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영역 개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자동차 시장 톱3를 이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에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게임체임저'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다.

11일 완성차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보다 판매량이 높은 완성차업체는 일본 토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 뿐이다.

글로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으로, 3년 전(4조8478억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2위인 6조4667억원에 달했고, 2분기에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26조3420억원에 달한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정 회장 취임한 지 3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실적은 투싼, 제네시스 GV80 등 주요차종들의 상품성이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제네시스와 현대차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의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석권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혁신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된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지난 1월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정 회장은 매리 바라 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4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2위)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비전과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정 회장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계속해서 장외 홈런을 날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제이디파워가 조사한 내구품질조사(VDS)에서 2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특히 순조로운 전동화 전환은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6와 EV6는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글로벌 3대 올해의 차를 석권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제이디파워의 2022년 내구품질조사와 신차품질조사에서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성과에 머물지 않고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1조원을 들여 글로벌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평소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모두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이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AI,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