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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대주주 경영참여 선언···다올證,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도 주가 '내리막'

증권 증권일반

2대주주 경영참여 선언···다올證,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도 주가 '내리막'

등록 2023.09.27 15:43

안윤해

  기자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도 주가↓최대주주 이병철 회장과 2대주주 지분 차이 약 10.92%p"대주주 적격성 등 절차 있어···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아"

2대주주 경영참여 선언···다올證,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도 주가 '내리막' 기사의 사진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적극적인 주주 활동 계획을 밝혔으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도리어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325원(-7.98%) 내린 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좀처럼 반등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20일 다올증권 주식에 대한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김기수 대표는 보유 중인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특별관계자 지분 포함)에 대한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공시를 통해 "보고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호에 대하여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4월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직후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5월 9일 다올투자증권 지분 11.50%(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고 지분 매입 목적은 경영 참여가 아닌 '일반 투자 목적'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보름만에 지분 2.84%(176만5680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14.34%까지 끌어올렸다. 김씨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특별관계인 포함 25.26%)과의 지분율 차이는 약 10.92%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이후 7월에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제 3자를 통해 김 대표의 경영권 인수 제안을 전달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김기수 대표가 "경영권 인수를 제안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현재로서 김 대표가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 공시한 이유는 다올투자증권의 PF 관련 리스크 및 기업 거버넌스 구축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향후 경영권 인수에 대한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은 점,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경영권 분쟁 현실화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이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부인, 가족 법인 등으로 나눠서 지분을 사들였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분산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할 경우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기수 대표가 지금보다 더 많은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혹여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며 "비록 가능성은 있지만,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다올도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다면 그냥 손놓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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