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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오션 만나 진화···친환경선박 시장 진출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업 중공업·방산

한화오션 만나 진화···친환경선박 시장 진출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록 2023.08.04 15:15

김다정

  기자

한화오션 출범 이후 공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MWh급 ESS 공동개발 완료···'시너지' 극대화 전략 속도해외 스타트업 투자···'1조3000억원' 한화퓨처프루프 설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K-방산'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엔 '친환경'에 꽂혔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출범 이후 방산을 물론 친환경 에너지 핵심 기술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며 공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양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MWh(메가와트시)급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내연기관과 이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흡수합병된 한화디펜스와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컨소시엄을 꾸려 메가와트급 ESS 개발 과제를 국책사업으로 따낸 것의 결과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항공 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인 한화TV에 출연해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 선박 등 뉴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알린 바 있다.

특히 한화오션의 출범 이후 '시너지'가 극대화가 기대된다. LNG·수소 등의 수송선박 제작과 해양플랜트 건설 역량을 갖춘 대우조선의 인수도 김 부회장이 구상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한 부분이다.

한화오션의 첫 수장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인 권혁웅 대표를 선임한 것만 보더라도 친환경 에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ESS 공동개발에서도 한화오션은 축적된 선박 건조 경험과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시험을 주도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ESS 패키징 및 안전성 기술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해양 산업에도 필수적인 만큼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확보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양한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투자회사들과 함께 이차전지의 수명을 연장하는 정밀 나노 코팅 기술을 가진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참여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해 잠수함, 민간선박, UAM 등 모빌리티에 쓰이는 ESS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래 수소 사업을 위한 'LNG'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NG는 수소경제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로서, 현재 친환경 선박 연료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등 탄소중립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은 각각 6557억원씩 출자해 북미 투자 전문 계열사 '한화퓨처프루프'를 설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퓨처프루프가 ESS, LNG 밸류체인 관련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항공우주·방산 관련된 기술·플랫폼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과거 미국 LNG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전태원 (주)한화 전략기획실장이 한화퓨처프루프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LNG 사업 투자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특히 LNG는 태양광에 이어 한화그룹의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동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을 최종 인수하면서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데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가 가지는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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