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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편의점 빅2, 2분기 실적 희비 갈릴까···변수는 '해외여행·긴 장마'

유통·바이오 채널

편의점 빅2, 2분기 실적 희비 갈릴까···변수는 '해외여행·긴 장마'

등록 2023.08.02 16:17

김민지

  기자

2분기 기존점 신장률 GS25 1.5%·CU 2.5% 예상하반기 회복 전망···야외활동 증가·해외여행 영향 제한

편의점 빅2, 2분기 실적 희비 갈릴까···변수는 '해외여행·긴 장마' 기사의 사진

편의점 업계 '빅2'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잦은 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실적회복이 더뎌지는 모양새다. 편의점 업계는 하반기 상품경쟁력 강화로 실적 제고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2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S리테일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9768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94% 증가한 수치다.

다만 편의점 부문만 따로 떼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조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5%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1.5%로, 전 분기(3.2%)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조980억원,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기존점 성장률은 2.5%를 기록할 것을 보인다.

통상 편의점은 불황에 강한 업종에 속한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둔화하면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기 마련이나 편의점은 경기 방어 성격이 두드러진다. 객단가가 낮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 24시간 영업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수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편의점이 주요 오프라인 채널로 입지를 확고히 한 영향도 크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편의점은 매출액이 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구성비는 16.1%에서 16.6%로 0.5%포인트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실적은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강수일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해외로 '소비지'가 바뀌고 있고 강수일수가 많아 소비자들의 바깥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내국인 출국자 수를 보면 올해 4월까지 607만2266명(승무원 제외)이 출국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5~6월 또한 전년 대비 내국인 출국자가 늘면서 상반기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2분기 서울 기준 강수일수는 30일로 지난해(23일)보다 7일이나 많았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편의점 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가 끝난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기저효과에 따라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가 유통채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상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전략상품 육성과 CU만의 차별화 상품 발굴을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고객이 찾아오는 CU를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BGF리테일은 컬리, YG플러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상품 개발, 협업 매장 등을 내는 등 차별화에 바짝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차별화 먹거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부문과 ▲주류부문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1인 가구와 편리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트렌드에 앞서 대응하고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GS리테일은 그간 신사업에 투자하며 본업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팝콘·핫도그·맥주·믹스넛 등 4종을 출시하며 다시금 상품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가성비 중심의 상품 행사를 통해 객수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GS리테일은 여러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분산됐던 회사의 에너지를 다시 편의점 부문으로 집중하고 스테디셀러 및 히트 상품을 발굴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MD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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