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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신증권, 종투사에 승부수 던졌다

증권 증권일반

대신증권, 종투사에 승부수 던졌다

등록 2023.07.28 12:31

수정 2023.07.28 14:29

안윤해

  기자

대신증권, 내년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신청 목표을지로 사옥 '대신343' 매각 결정···자기자본 3조 만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신호탄을 쏘아 올린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승부수를 걸었다. 올해 초 이사회 의장이 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 위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하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에 대신증권은 종투사 요건 충족을 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본사 사옥을 매각을 결정하는 등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실탄마련에 나섰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 문턱을 넘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9곳뿐이다.

종투사의 진입 요건은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지만, 현재 대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500억원 수준으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종투사 지정은 증권사가 요건을 충족해 신청하면 금융위원회가 검토해 승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2014년 14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하고 약 1000억원을 들여 '대신343(대신파이낸스센터)' 사옥을 올렸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신343의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자본 확충 차원에서 사옥뿐만 아니라 계열사 배당, 보유자산 일부의 시가평가 등 자산 재평가를 거쳐 국내외 자산 일부 매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종투사 지위가 주는 가장 큰 특혜는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200% 수준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이 가능해져 사업다각화를 노려볼 수 있다. 대신증권의 이같은 종투사 신청 목표는 경영권 승계에 나선 양 부회장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1년생인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2014년 사장을 지낸 뒤 2021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4월 대신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어머니인 이어령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에 뒤를 이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앞서 이사회 의장 자리는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 작고하면서 2005년부터 양 전 회장 아내인 이어룡 회장이 맡아왔다. 올해 양 부회장이 의장직을 이어받은 만큼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전면에 나선 양 부회장이 대신증권을 종투사 진출을 통해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타개하고 명가(名家)타이틀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앞서 양 부회장은 부임 이후 증권사 최초로 신용거래융자 단기(1~7일) 구간의 이자율을 0%로 인하하고, 토큰증권발행(STO) 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3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카사를 인수하고 STO 생태계에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르면 다음달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신증권의 종투사 타이틀 획득 및 명가 회복에는 일정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바람대로 사옥 매각이 연내 이뤄질지는 알 수 없고, 올해 안에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하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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