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카본큐어사 지분 70억원 규모 인수사측 "기술 유치를 위한 투자 측면"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캐나다 카본큐어(CarbonCure)사(社)의 지분 일부를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본큐어사는 콘크리트 제조 시 액상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공법을 전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 이산화탄소를 액상으로 주입해 시멘트, 물과 반응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생성해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10%가량 높이는 원리다.
콘크리트 강도가 증가하면서 동일 성능의 일반 콘크리트 대비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고, 저감한 양만큼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카본 코어는 이 기술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GS건설도 지난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조 자회사인 GPC를 통해 이 회사와 '이산화탄소(CO2)주입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물산의 지분 매수 금액은 70억원 정도로 지분 5% 이내로 알려졌다. 지분 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 등보다는 카본 코어 사가 보유한 기술 유치를 위한 투자 측면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ESG 경영 실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그린수소 개발에 나섰고 태양광 발전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 원전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모듈러 주택도 힘을 주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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