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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섬, '기저 부담' 심화되자···수익성 '뚝'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한섬, '기저 부담' 심화되자···수익성 '뚝'

등록 2023.07.07 14:57

윤서영

  기자

2분기 영업익 줄어들 전망···사업 투자 비용은 증가하반기 수익성 회복될 듯···자체 브랜드 내실 강화타임·시스템, 해외 진출 가속화···글로벌 시장 공략

한섬, '기저 부담' 심화되자···수익성 '뚝' 기사의 사진

한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한섬은 그간 럭셔리 패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크게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한섬이 기저 부담 심화에도 신규 브랜드 유치와 수입 브랜드 론칭 등 사업 확장과 관련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비용도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58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동기(3574억원) 대비 0.2%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1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복 소비 및 리오프닝에 따른 특수 효과가 기저 부담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소비력은 저하되고 있다"며 "사업 확장 관련 투자 비용 집행 또한 단기 실적에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한섬이 올해 2분기 이후부터 기저 부담 완화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섬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신규 포트폴리오 확대 외에도 자체 브랜드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체 브랜드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어 꾸준한 판매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먼저 한섬은 자체 브랜드인 '타임'을 앞세워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한섬은 타임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 '더 타임'을 론칭했다. 지난 6일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 우수 고객 등을 초청해 패션쇼 '플레이타임'도 진행했다. 한섬이 자체 패션쇼를 개최하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를 통해 한섬은 향후 5년 내 타임 연매출 규모를 5000억원대로 확대해 글로벌 명품에 버금가는 최상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타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또 지난달에는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24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20여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에디션 '시스템 스튜디오'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가가 글로벌 홀세일 매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홀세일 계약 업체를 기존 50여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하고 내년 글로벌 홀세일 수주액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한섬은 이외에도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 폼 등 자체 편집숍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명품 브랜드 발굴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비롯한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타임과 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타임 30주년 패션쇼 역시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진행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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