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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역대급 실적 쓴 제약바이오···다음은 '주주가치' 제고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역대급 실적 쓴 제약바이오···다음은 '주주가치' 제고

등록 2023.02.15 14:25

수정 2023.02.15 17:02

유수인

  기자

배당금 지급,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자사주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하기도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배당할 듯

역대급 실적 쓴 제약바이오···다음은 '주주가치' 제고 기사의 사진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쓴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달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양사는 5월 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30만9406주, 취득 예정 금액 약 5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43만7000주로 약 250억원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셀트리온그룹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현재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된 결정이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 실적은 2조3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해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해 1조9988억원으로, 전년보다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에도 각각 총 155만5883주(2535억원), 130만3854주(8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금 배당 및 주식 동시 배당 결정 등을 통해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양사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셀트리온그룹은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보존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GC녹십자도 전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7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199억7306만원이며 시가배당율은 1.3%다.

GC녹십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11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사업 확대 및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과 주식배당을 연이어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되는 주식은 총 16만8120주이고, 발행주식총수는 844만6588주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이사회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이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 한 이후 첫 자사주 매입으로 1년간 총 4번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매입 방식은 취득 의무가 없는 신탁계약이 아니라 정해진 기한 내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입을 완료해야 하는 직접취득으로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담았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해외사업, 의료기기 및 진단사업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성장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35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0.1% 성장한 263원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견고한 실적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로 판단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그룹도 현금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2.54%, 배당금총액은 61억2403만원이다.

휴온스그룹 내 상장회사인 휴온스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1주당 600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93%, 배당금총액은 약 71억원이다.

휴메딕스 또한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86%, 배당금총액은 45억7438만원이다.

이들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도 내놨다.

회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직전 사업연도의 주당배당금을 최대 30%까지 높일 예정이다. 배당 형태는 현금 배당으로 하되 향후 사업전망 및 투자소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간배당(반기)과 결산배당(결산기)을 시행하기로 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세부적인 실행은 관련 법령과 회사 규정에 따르고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결정한 뒤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HK이노엔은 최근 24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는 HK이노엔 전체주식의 약 2%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각 대상 주식은 2022년 2월부터 신탁계약으로 매입했던 자기주식 보통주 57만4608주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으로 HK이노엔의 총 발행주식수는 2890만4499주에서 2832만9891주로 변동되며, 소각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

HK이노엔의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지난 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은 두번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다. HK이노엔은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해 242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자기주식 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어 소각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과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색해 주주와 함께 나아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 및 숙취해소제, 뷰티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액 8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3% 상승한 5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이동훈 사장이 취임 첫 주에 자사주 3000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사장이 취득한 자사주의 평균 단가는 7만100원으로, 총 2억1000만원 규모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2462억원, 영업손실은 1311억원이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이후 현금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은 "주총 이후 현재까지 (배당 계획에서) 추가되거나 변경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첫 '3조 클럽'을 달성했다.

이는 자회사로 인수합병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합산된 것이다.

별도기준으로 해도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5%, 80%씩 성장했다.

특히 매출액은 존림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0년 매출 1조1648억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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