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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포켓몬 열풍···식품업계 '키덜트 마케팅' 불붙였다

식지 않는 포켓몬 열풍···식품업계 '키덜트 마케팅' 불붙였다

등록 2022.08.26 15:40

김민지

  기자

포켓몬빵 출시 반년 편의점 품귀 현상 여전삼양식품 '짱구' 띠부씰 입소문···3탄까지 공개롯데제과 '디지몬빵'으로 키덜트 공략 나서

사진=각 사 제공사진=각 사 제공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출시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식지 않는 열기에 SPC그룹 계열사인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도 포켓몬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식품업체들 또한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해 '띠부씰'을 동봉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키덜트(키즈+어덜트)' 마케팅에 합류하고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다음날부터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해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인 '포켓몬 고'와 협업해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켓몬빵 띠부씰 프로모션은 포켓몬빵에 동봉된 포켓몬 띠부씰 뒷면에 제공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포켓몬 고 게임에 입력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랜덤 도구(몬스터볼·행복의알·부화장치 등) 및 특별한 스티커를 획득하는 이벤트다.

SPC삼립이 지난 2월 출시한 포켓몬빵은 현재까지 판매량 8000만봉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SPC그룹은 계열사를 통해서도 포켓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빚은까지 포켓몬 캐릭터를 형상화한 메뉴와 시즌 굿즈를 연이어 선보였다.

삼양식품의 '짱구'도 띠부씰을 포함하며 입소문을 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부터 짱구 띠부씰 1탄으로 41종의 '세계여행'편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총 30종의 짱구 띠부씰 2탄 '직업여행'을 내놓았다. 짱구 띠부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탄 운영 초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신제품 '츄러스짱구'를 선보이면서 띠부씰 3탄을 공개했다.

롯데제과는 이달 24일 디지몬빵 4종을 출시했다. 디지몬빵은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 스위트몰'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31일에는 롯데마트, 롯데슈퍼와 일부 슈퍼마켓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디지몬빵은 과거 2001년과 2009년 SPC그룹에서 두 번 출시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롯데제과가 선보이게 됐다. 디지몬은 포켓몬과는 쌍벽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캐릭터 산업에서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올 들어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디지몬 마니아들은 제빵업체들에 디지몬빵을 출시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하고 온라인에서는 제품 출시 가능성과 계획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식품업계나 유통업계가 캐릭터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이유는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들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30대 성인들이 어린시절 경험했던 추억을 어른이 돼서도 다시 소비하고자 하는 현상이 소비 문화 전반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이나 짱구 등 띠부씰을 동봉한 제품이나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토이캔디도 주로 20~3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경제력을 갖게 된 2030세대의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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