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21일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이 벌어들이는 소득 중 52%는 근로소득입니다. 25.8%인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노인들의 근로소득 비중이 50%를 넘는 나라는 한국과 멕시코(57.9%)뿐입니다. 게다가 일하는 노인 비중 자체도 한국이 34.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지요.
그럼에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3.4%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23.1%)과 일본(20%)의 2배에 달하며, OECD 평균인 13.1%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일은 많이 하지만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노인들 사이의 소득 불평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지니계수는 0.406. OECD 국가 중 5번째로 노인들의 소득이 불평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 지난해 보험개발원의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60대 노동인구의 67.5%, 70대의 88%, 80세 이상의 97.4%가 일용직이나 임시직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인들의 이러한 현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의 해결 과제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진행된 고령화 등으로 정책적인 준비는 부족합니다.
은퇴 이전인 30∼59세 직장인에게도 노인들의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일. 직장인 76.7%가 퇴직연금 등으로 은퇴 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필요 생활비를 모두 모아두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에 64.3%의 응답자는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하고 있었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일해야 하는 한국 사람들, 그럼에도 불투명한 미래. 여러분은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