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지난해 대전, 전주에 이어 올해 함안과 함께 목포에 조성되는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은 지역의 유휴시설을 이용해 비귀속된 발굴유물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역사교육 및 체험장으로 활용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3월 조성사업 대상지로 문화재청에 만호동의 붉은 벽돌창고 등을 제출했으나 벽돌창고가 사유지라 매입에 어려움에 있어 국가기관 사용 시 무상대여가 가능한 청해사로 대상지를 변경했다. 이후 문화재청·전라남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청해사를 발굴유물 보관 및 전시·체험을 위한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이르렀다.
청해사는 지난 1979년 섬에서 목포로 유학온 여고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건축됐으나 지난 2003년 문을 닫은 뒤 4차례 매각이 유찰됨에 따라 2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해왔다.
목포시는 수년간 비어있는 청해사 건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모사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고, 결국 문화재청 산하 기관을 유치하게 됐다. 이로써 도심의 유휴건물 문제와 인근 주민 불편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부터 기본·실시설계 후 2023년 공사를 완료한 뒤 2024년 3월까지 유물 이관을 마치고 개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건축물 용도 변경, 진입로 확보, 소규모동네주차장 사용기간 조정 등을, 청해사 관리 기관인 도교육청은 무상사용 및 리모델링 허가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정부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갓바위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연계한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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