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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HDC현산 안양 관양현대에 목메는 이유

부동산 건설사

롯데건설‧HDC현산 안양 관양현대에 목메는 이유

등록 2022.02.03 09:01

수정 2022.02.03 09:20

서승범

  기자

파격적인 제안으로 무장, 외부적으로는 비방전까지현산은 '보이콧' 여론 축소, 롯데 브랜드 상처 우려 탓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수주전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자의 이유로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너무 달궈진 탓이다. 사진은 각 사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제공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수주전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자의 이유로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너무 달궈진 탓이다. 사진은 각 사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제공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자의 이유로 파격적인 제안으로 무장하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우선 롯데건설은 해당 조합에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캐슬'을 제안했다. 또 용적률 270%, 279%, 300% 등 3가지 대안 설계를 제시했고 9가지 핵심사업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롯데건설이 제시한 9대 공약은 ▲사업추진비 책임조달 ▲무상입주 및 환급 확정 ▲골든타임 분양제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분담금 입주 2년 후 납부 ▲환급금 조합원 분양 계약시 100%선지급 ▲마이너스 옵션(가구당 4000만원) ▲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 지급(가구당 1000만원) 등이다.

이에 질세라 HDC현대산업개발도 7가지 파격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최근 광주 붕괴사고로 여론 및 일부 입주민으로부터 HDC현산 보이콧 이야기가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HDC현산은 ▲SPC 2조원, 사업추진비 세대당 7000만원 지급 ▲월드클래스 설계 ▲안양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대물변제 통한 조합원 이익 보장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매월 공사 진행현황 및 외부 전문가 통한 안전진단 결과 보고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을 약속했다.

공약 외 네거티브 전도 만만치 않다. 해당 사업지에는 각 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롯데건설과 관련된 의혹은 설계 디자인 도용 등이다. 업계 따르면 롯데건설은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설계도면과 조감도가 다르게 나타나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이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HDC현산이 받고 있는 의혹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로비성 관광 제공, 금품 살포 의혹 등이다.

다만 양사 모두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알려진 것과 다르다"라고 부인한 상태다.

안양 관영현대아파트 수주전에 롯데건설과 HDC현산이 목을 메는 이유는 4200억원 규모의 공사비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HDC현산의 '광주 붕괴 사고'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HDC현산의 경우 정비사업 조합을 중심으로 '현산 보이콧'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해당 사업을 따내지 못할 시 이미지가 그대로 굳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롯데건설의 경우에도 '광주 붕괴' 리스크까지 짊어진 HDC현산과의 수주전에서 패한다면 '롯데캐슬'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전사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둘 다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수주전 승패가 이후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서다"며 "다만 계속된 이전투구에 조합원들이 양측 다 놓을 수 있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부 보이콧으로 간다면 양사에게 모두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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