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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회복에 편의점 업계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소비 심리 회복에 편의점 업계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등록 2021.07.23 15:38

김민지

  기자

백신 접종·야외 활동 늘며 2분기 호실적 예상확진자 증가·폭염은 하반기 실적 부정적 영향

소비 심리 회복에 편의점 업계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편의점 업계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며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약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여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0% 오른 수치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또한 매출액이 4% 증가한 2조300억원, 영업이익은 20% 오른 710억원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2분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3을 기록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난해 2분기 지수는 66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업계는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했고 개학으로 수업이 일부 재개된것도 대학가 등 특수상권 매출 회복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분 등교와 온라인 수업 영향, 국내외 여행 급감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다만 5~6월 비소식이 많았던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에 내린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5.7일 많은 14.4일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이후 50여년 만에 역대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것이다. 6월도 강수일수가 11.3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았다.

업계는 하반기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장되면서 총 4주간 지속하게 됐고, 여름 휴가지로 많은 인파가 올리는 부산·강릉·양양·속초 등도 거리두기가 3~4단계로 격상됐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다시 소비심리가 위축할 우려도 있다.

7월 들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매출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개 편의점은 날씨가 더우면 야외 활동을 하는 소비자들이 음료나 아이스크림, 맥주 등을 구매하는 매출이 늘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폭염이 지속하면 아예 외출을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강해져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올 3분기 풀리는 5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일부 있겠으나, 실적에 큰 폭으로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5차 재난지원금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가맹점 중심의 편의점은 사용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백화점·대형마트가 빠진다고 해서 금액이 모두 편의점으로 몰린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지난해보다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다소 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7월 들어서는 폭염이 지속하고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며 야외 활동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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