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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우건설 새주인 유력한 중흥···내부선 자금비축 ‘올인’

부동산 건설사

대우건설 새주인 유력한 중흥···내부선 자금비축 ‘올인’

등록 2021.06.30 17:26

수정 2021.06.30 18:07

김성배

  기자

호반건설 막판 경쟁 변수로 인수금 높게 적어내DS네트웍스 컨소보다 무려 5000억원이나 높아우협 대상자 확실시···단 자금 조달 능력이 관건토건 등 관계사 동원 관측···계열 자금비축 분주

대우건설 새주인 유력한 중흥···내부선 자금비축 ‘올인’ 기사의 사진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중흥건설그룹이 내부에선 인수 자금 모으기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건설그룹은 대항마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달리 그룹 자력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인수가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2조3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번 대우건설 딜 입찰보증금(이행보증금)만해도 500억원을 KDB인베스트먼트에 제공해야하다보니 실탄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건설이 또 다른 인수 후보 DS네트워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IPM 컨소시엄보다 가격 우위를 점하면서 대우건설의 새주인에 더 근접했다.

중흥건설이 적어낸 금액이 약 2조3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7년 호반건설이 써낸 금액인 1조6000억원대보다 7000억원 가량 높은 액수로 경쟁자인 DS네트웍스가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1조8000억보다도 5000억원이 많은 것이다.

애초 시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2조원 가량의 매각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이에 중흥건설이 파격적인 베팅에 나서면서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흥건설이 당초 예상했던 2조원 안팎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한 까닭은 호남 라이벌 호반건설의 참여 가능성을 의식한 결과라는 관측도 있다.

국내 굴지의 대우건설 인수가 확실시 되는 만큼 중흥그룹으로선 인수자금 마련이 급해진 모양새. 이 때문에 최근 중흥그룹 내부에선 현금실탄 마련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단 중흥건설그룹은 중흥건설은 KB증권으로부터 1조원 가량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받았다. 인수 실무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맡았다.

그러나, 2조원 정도로 예상했던 인수 예상가가 잠재적 경쟁자 호반건설의 깜짝 등장 등 변수로 인해 2조3000억원대로 높아진 만큼 추가 자금 마련 등 부심하고 있는 것. 특히 가급적 재무투자자(FI) 없이 자력으로 자금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워 내부적으로 실탄 마련 역량을 집중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KDB인베스트먼트에서 제시한 입찰보증금(이행보증금이) 500억원에 달해 당장 현금도 절실하다.

이에 중흥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그룹 계열법인에 자금을 비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내 부사장급 인력들까지 모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중흥건설그룹은 FI 없이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자금력 등을 활용해 대우건설 인수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흥건설의 유동자산은 4630억원, 중흥토건의 유동성자산은 2조3996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기업 인수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대우건설 인수에 자금력을 최대로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도 정 회장이 "내 평생에 큰회사 하나는 무조건 갖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 중흥건설의 재계 순위는 크게 오르게 된다. 중흥그룹은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 규모로 현재 재계 47위에 랭크돼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이 계열사로 합류하면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증가해 재계 순위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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