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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화하는 쿠팡플레이, 이번엔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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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프라임 스포츠 콘텐츠 강화 벤치마킹 전략
경기 때마다 플랫폼 찾는 소비자 쇼핑까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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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내면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최강자로 꼽히는 아마존의 ‘아마존프라임’을 벤치마킹한 전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단독 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쿄올림픽의 온라인 중계권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비스다. 로켓와우 멤버십 비용(2900원) 외에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시 접속도 최대 4인까지 지원돼 여타 다른 OTT 서비스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자체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SNL코리아 독점 서비스 계약, 김수현·차승원 주연의 드라마 ‘어느 날(가제)’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콘텐츠 확대에도 힘쓰는 중이다. 지난 3월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경기 중계권을 시작으로 2021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 등 스포츠 경기 중계권도 연이어 따냈다.

이는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전략이다. 쿠팡의 롤 모델로 여겨지는 아마존은 유료 회원에게 온·오프라인 할인, 무료배송, 비디오·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바 있다.

아마존은 일찍부터 스포츠 중계의 ‘록인’(Lock-In) 효과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US오픈이나 영국 프리미어 리그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중계해왔다. 최근에는 프랑스 1부리그 중계권을 2024년까지 구매했고, 미국풋폴리그의 목요일 밤 독점 중계권도 110만달러(약 12조원)을 내고 확보했다.

쿠팡도 2018년 로켓와우 멤버십을 선보였지만,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록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였다. 이 때문에 쿠팡은 쿠팡 내에서 오래 체류하며 소비하는 충성 고객층 확보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독점 중계는 소비자들이 경기 때마다 플랫폼을 찾게 하면서, 경기 시간만큼 플랫폼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최적의 킬러 콘텐츠라 볼 수 있다.

쿠팡이 OTT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쇼핑과 미디어의 결합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OTT 시장은 해마다 증가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데, 이들이 그대로 플랫폼 내에서 소비를 일으킨다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2년 이후 연평균 28%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780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순 이용자 기준 넷플릭스가 816만 명으로 선두며 국내 업체인 웨이브가 370만명, 티빙이 279만명 수준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쿠팡플레이 이용자는 106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출시 5개월 만에 1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셈이다.

또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를 강화하는 것이 쿠팡이 해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관련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류 콘텐츠 등의 인기를 발판 삼아 궁극적으로 본업인 이커머스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협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영역 확대라는 측면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와 쇼핑을 연계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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