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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주류·하켄크로이츠까지···위해상품 논란 휩싸인 쿠팡

짝퉁·주류·하켄크로이츠까지···위해상품 논란 휩싸인 쿠팡

등록 2021.04.06 17:10

수정 2021.04.06 17:11

정혜인

  기자

불법상품부터 유해사이트 관련 물품까지 판매시스템 미비에 기술기업 타이틀 무색하다는 지적

사진=쿠팡 홈페이지 캡처사진=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이 가품, 주류 등에 이어 전범 상징물이 들어간 물품까지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위해상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오픈마켓 플랫폼 특성상 외부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파는 것을 모두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유독 쿠팡의 위해상품 차단 기능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이트에서는 현재 ‘하켄크로이츠’가 들어간 와펜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켄크로이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즘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됐다. 전범 상징물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하켄크로이츠가 들어간 깃발, 디자인에 사용된 물품 등의 판매가 금지된 곳이 많다.

이외에도 쿠팡 사이트에서는 세계 최대 포르노사이트 ‘폰허브’의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등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폰허브는 국내에서는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접속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말 폰허브가 불법 영상물 유통으로 논란이 되면서 폰허브 로고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던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뭇매를 맞았으나 쿠팡에서는 여전히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성인인증 없이도 상품을 볼 수 있어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구매가 가능하다.

쿠팡은 최근 온라인에서 금지된 주류를 판매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주류는 전통주를 제외하고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는데, 한 외부 판매자가 최근 프랑스산 샴페인과 중국산 술 등 주류를 쿠팡에서 판매한 것이 논란이 됐다.

쿠팡은 이 같은 위해 상품들뿐만 아니라 모조품 문제까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소 시계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쿠팡에서 롤렉스 등 유명 브랜드의 '짝퉁' 제품 수백종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며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외부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물건을 파는 오픈마켓 플랫폼 특성상 위해 상품, 모조품 등을 100% 차단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에서 유독 관련 논란이 빈번한 것에 대해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오픈마켓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키워드 등록을 막는 등 사전에 위해상품 등록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쿠팡에서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품들을 걸러내는 기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입점 셀러 수가 쿠팡보다 은 이커머스들도 있는데 쿠팡이 유독 위해상품 논란이 많고 다른 곳에서 논란이 된 상품도 가장 마지막까지 판매한다는 논란이 있다”며 “쿠팡이 2000여 명의 개발자를 보유한 기술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스템 정비가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이 불법 상품이거나 판매에 부적합할 경우 즉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팡은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수시로 세심하게 모니터링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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