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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장석훈 사장 연임 결의

삼성증권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장석훈 사장 연임 결의

등록 2021.03.23 08:00

조은비

  기자

2018년 유령 주식 사태 안정적 수습올해 정기주주총회서 임기 3년 연장삼성證 장기 성장 이끌 CEO로 평가

삼성증권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장석훈 사장 연임 결의 기사의 사진

삼성증권을 3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증권사로 이끈 장석훈 사장이 지난 19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장 사장은 이번 삼성증권 주총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임기 3년을 부여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 1조4926억원, 당기순이익 507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장 사장 취임 후 삼성증권은 매해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18년 3341억원, 2019년 3918억원(17.27% 증가), 2020년 5078억원(29.6% 증가)을 기록하고 있다. 연환산 ROE(자기자본대비이익률) 역시 2018년 7.4%, 2019년 8,2%, 2020년 9.9%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동학개미 원년이었던 2020년 삼성증권은 손익계산서 기준 수탁수수료 부문에서 키움증권을 제치면서 주식중개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의미있는 회계연도를 맞이했다. 그룹주인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개인 소액 투자자들이 크게 늘며(1년간 158만명 증가) 삼성증권 고객도 덩달아 증가하는 삼성그룹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고객 예탁자산 200조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2월에는 264조원 규모로 예탁자산이 팽창했다. 그간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서비스하는 SNI(Samsung&I) 조직을 꾸려 WM(Wealth Management·자산관리) 부문 실적을 지탱해왔는데,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채널 중심으로 주식거래 중개서비스 고객층을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장 사장은 2019년부터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브랜드인 SNI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자기주도형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튜브 채널 ‘삼성 POP’을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을 비롯해 활발할 해외주식 마케팅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미스터 해외주식’, ‘주린이 사전’ 등 다양한 컨셉으로 투자 정보 콘텐츠를 강화한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0월 구독자 10만여명에서 현재 구독자 91만여명으로 성장했다.

장 사장은 자기주도형 투자자 중에서도 원포인트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디지털 고객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평균 1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PB(프라이빗 뱅커)들로 구성된 FM팀(파이낸셜 매니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52명에서 올해 108명까지 인력을 확대 배치하면서 전화 상담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장석훈 사장 연임 결의 기사의 사진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다양한 투자 분야에 상담 니즈가 있는 삼성증권 초고액자산가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인 SNI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를 기념해 장 사장은 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대상으로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장 사장은 멀티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기관 투자자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SNI 고객수는 2841명으로 2019년보다 40% 넘게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SNI 용어도 재정의했다. 기존 SNI의 뜻은 ‘Samsung&I’ 또는 ‘Samsung&Investment’로 통용됐는데 이를 고객 친화적으로 탈바꿈해 SNI의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를 고객의 성공을 상징하는 ‘Success&Investment’로 개편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2018년 7월 삼성증권 직원이 자사 주식을 허위로 사고팔아 문제가 됐던 유령주식 배당사고 이후 대표이사직을 넘겨 받으면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는 등 경영 안정화를 이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사장은 이듬해인 2019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다.

장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리스크관리, 상품개발, 인사, 기획 등 회사 내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경영 안목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으며 디지털 자산관리, 지점 영업과 본사 영업의 균형 성장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힘썼는데, 이러한 점이 사장 취임 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IB 부문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삼성증권도 IB 부문 실적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조5000억원을 넘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주간사로 참여하는 동시에 고바이오랩,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을 발굴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21년에도 장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은 여러 부문간의 시너지를 통해 전 사업부문의 균형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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