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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날개 단 네이버, 올해 커머스·콘텐츠 공략 강화(종합)

[컨콜]언택트 날개 단 네이버, 올해 커머스·콘텐츠 공략 강화(종합)

등록 2021.01.28 12:35

이어진

  기자

네이버, 3년만에 연간 영업익 1조 돌파···언택트 효과풀필먼트 강화로 커머스 공략···물류 직접 진출은 지양왓패드 인수로 소설·웹툰 양대 축 확보···영상도 공략단기성과 보단 장기 성장에 초점, “R&D 투자 늘릴 것”

언택트 날개 단 네이버, 올해 커머스·콘텐츠 공략 강화(종합) 기사의 사진

언택트 훈풍에 힘입어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네이버가 언택트 시대에 맞춘 라이브커머스, 멤버십 혜택 확대, 물류 개선 등을 통해 커머스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웹소설과 웹툰 지적재산권을 활용, 영상 콘텐츠까지 선보여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는 단기적 성과 보다는 장기적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연구개발(R&D) 비중도 늘리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305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21.8%, 5.2%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전 사업영역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매출은 모두 30% 이상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 일상 단절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생의 철학 하에 개인과 창작자 소상공인과 함께 의미있는 성장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수는 41만개, 월거래액 1억원 이상은 4000여개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91% 증가했다”면서 “소상공인의 성장은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쇼핑라이브, 장보기와 시너지를 내며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결제자수는 2000만명을 넘어서며 규모와 충성도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등의 비즈니스 확대 노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커머스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네이버를 통한 소상공인의 신규 창업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는 물류 업체가 주문에 맞춰 제품을 포장, 배송까지 마치는 ‘풀필먼트’ 확대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지난해 4월 브랜드스토어의 LG생활건강 풀필먼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8개 브랜드가 풀필먼트를 사용 중”이라며 “이외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이 풀필먼트를 이용, 물류에 대한 고민 없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그는 커머스 사업 확대와 연계한 물류 사업에 직접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커머스 범위와 영역이 넓어질수록 빠른 배송 외에도 지정일 예약배송, 프리미엄 배송 등 배송 품질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물류박스와 관련해서도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풀어낼 것인지 등 전체적으로 검토돼야 하는데 자체 배송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최근 인수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간의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웹소설의 웹툰화 혹은 웹소설, 웹툰의 영상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웹툰 뿐 아니라 웹소설 지적재산권을 확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 소비가 가능한 축을 확보했다”면서 “영상 콘텐츠 대비 웹소설과 웹툰은 창작자 진입이 용이하다. 웹툰과 웹소설을 영상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비즈니스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출시된 드라마 ‘스위트홈’의 예시를 들며 2차 제작물인 드라마를 통해 웹툰의 이용자가 늘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9개 언어로 번역돼 누적 12억뷰를 달성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화됐고 글로벌 2200만 가구가 시청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영상화된 지적재산권의 흥행은 원작 소비 니즈 증대로 이어졌고 웹툰에 인입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넷플릭스 방영 이후 웹툰의 글로벌 방문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단기적인 영업이익율 개선 보다는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검색광고 중심에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후발 매출원, 신규 비즈니스 매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치 플랫폼 외에 다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지출,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투자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각각 모든 영역에서 영업이익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실적 성장, 타사와의 협력의 근간이 된 것이 기술 연구개발(R&D)였다며 관련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한 대표는 “지난해 도전적인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지원, 동반성장, 신사업 및 글로벌 도전을 위한 파트너 협력 확대는 R&D 투자가 뒷받침했다”면서 “매출의 25% 수준인 R&D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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