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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사모펀드에 뚜레쥬르 판다···비핵심사업 재편 속도

CJ, 사모펀드에 뚜레쥬르 판다···비핵심사업 재편 속도

등록 2021.01.20 12:21

김민지

  기자

사진=CJ푸드빌 제공사진=CJ푸드빌 제공

CJ그룹이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에 넘긴다. 뚜레쥬르 매각으로 CJ그룹의 비핵심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사업부문을 칼라일에 2700억 원에서 막판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르면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CJ그룹은 당초 4000억 원 정도를 뚜레쥬르 매각 희망가격으로 제시했지만, 본입찰 전 원매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시장 반응에 3000억 원 수준까지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것도 매각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칼라일은 뚜레쥬르의 기업가치(EV)를 약 2000억 원 정도로 평가했으나 CJ그룹과의 협상 과정에서 2700억 원 정도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해왔다. 뚜레쥬르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로, 국내 가맹 매장은 1300여개에 달하며 시장점유율은 약 26%다.

지난해 뚜레쥬르는 CJ푸드빌 전체 매출액 중 약 48%(4003억 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높은 편이다. 이번 매각으로 CJ푸드빌의 연 매출 규모는 4000억 원 대로 반 토막이 나며 사업기반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여 년 전인 2007년(4972억 원)수준이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CJ푸드빌을 CJ제일제당으로 흡수 합병되는 시나리오를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뚜레쥬르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데다, 수년 전부터 외식 브랜드 등을 CJ제일제당에 넘기는 등 정리 작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매각 추진 중이나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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