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곧 발표할 듯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 실시지역의 감염률이 지난주 두드러지게 높아지면서 시험 참자가 가운데 확진자가 시험결과 잠정분석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53명 이상에 이르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시험 분석결과를 얻으려면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정 수에 다다라야 한다. ‘53’명은 모더나와 FDA가 협의해 결정한 숫자다.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한 바 있다.

참가자는 65세 이상 7000여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명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전체 42%를 차지했다. 유색인종 비율은 37%로 미국 인구에서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비율과 유사하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분석결과는 이르면 수일 내 나올 전망이다.

블루버그통신은 모더나 측이 독립적 통계학자로 구성된 감독기구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위원회’에 시험자료를 수일 내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분석결과가 좋게 나오면 이달 중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더나는 올해 세계적으로 2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내년엔 5억~10억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