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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숨은 금융자산 찾기’로 162만명이 1조4000억 수령”

금감원 “‘숨은 금융자산 찾기’로 162만명이 1조4000억 수령”

등록 2020.02.10 12:00

차재서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아이(7개월)를 둔 A씨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 접속해 대학생 시절 사용하던 수시입출금식 계좌에 47만원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잔액을 주거래 은행의 계좌로 이체해 아기의 옷과 육아용품을 구매했다.

#B씨는 2005년 지인의 추천으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했다가 수년간 이를 잊고 지냈으나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안내문을 받은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았다. 이를 통해 미수령 주식 약 2000주(평가금액 1078만원)와 배당금 182만원까지 수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11일부터 6주간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162만명이 총 1조4000억원을 돌려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휴면금융재산’ 2207억원, ‘장기미거래금융재산’ 1조1746억원 등이다.

금융자산 유형별로는 보험금이 9247억원으로 가장 많고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증권(1054억원) ▲미수령주식(574억원) ▲실기주과실(55억원) ▲신탁(1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배당금·생존연금 포함),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8781억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6.1%로 가장 높고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등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인지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받은 것으로 진단된다.

채널별로는 ‘영업점·고객센터’를 방문해 찾아간 금액이 1조3000억원(94.8%)으로 가장 많으며 ‘인터넷’이 475억원(3.4%), ‘모바일’이 254억원(1.8%)으로 각각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에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선 ‘카드포인트’를 추가하고 고령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조회 범위도 확대한다. 본인 명의의 전 금융권 계좌뿐 아니라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금융재산까지 한 번에 조회 가능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 규모(2조3000억원)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단일 캠페인으로는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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