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공식 취임···정부·기업 가교역할
6일 재계에 따르면 우 전 차관은 대한상의 내부에서 임명동의안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 공식 취임한다. 김준동 상근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상근부회장에 내정되면서 최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재계에선 우 전 차관이 차관급 출신으로 상근부회장을 맡게 된 배경을 놓고 대한상의 위상과 역할이 이전보다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근부회장 임기가 정해진 것은 없고, 현 부회장은 2년을 하고 떠난다”며 “이달 말까지 내부 절차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내정자는 서울 배문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과 미국 UC버클리 경제정책 석사,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에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산업부에선 주력산업정책관, 산업기술정책관, 통상교섭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을 맡기도 했다. 또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 등을 지내면서 글로벌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 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통상교섭실장을 맡아 최종 타결을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한 이력도 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는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선 우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에 과제로 꼽히는 것이 경제 성과여서 정부와 기업 간 소통 창구로서 대한상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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