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컨설팅업체 나이스지니데이터의 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국내 외식시장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1%, 꽤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았지만 문을 연 곳은 그보다 더 많았는데요. 전체 외식업체 수는 2016년 약 60만4천개에서 지난해 약 66만3천개로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외식업계에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업종별로 그 희비가 크게 갈렸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커피·음료로 4년간 평균 성장률이 21.8%에 달했습니다. 이어 분식(15.2%)과 중식(14.3%)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요.
반면 유흥주점은 –1.3%로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퇴근이 빨라지고, 심야까지 이어지는 회식이 줄어든 것이 유흥주점 매출의 역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위 20% 업종과 점포는 성장하고 하위 20%는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 - 김영갑 교수
덧붙여 김 교수는 매출 증가분보다 비용 증가분이 더 클 경우 업계나 업체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업종별 격차도 크고 각각 들인 비용도 다른 만큼 매출 그래프만 보고 ‘호황’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것.
만약 외식 관련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성장률이라는 달콤한 수치에만 현혹돼서는 안 되겠지요? 업종별 연평균 성장 곡선과 전망 분석,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한 확실한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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