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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개발···“부실 전이위험 측정”

금감원,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개발···“부실 전이위험 측정”

등록 2019.07.01 12:00

차재서

  기자

위기시 영업활동 지속여부 점검그룹안팎 리스크 전이위험 진단 내년 삼성·한화·미래에셋 테스트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요도 사진=금융감독원 제공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요도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부실 전이위험을 측정하는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한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이 위기상황에서 발생한 손실을 감수하고도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본연의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현재 개발 중인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 계열사의 복원력 평가 ▲금융그룹 내 집중·전이위험 평가 ▲금융그룹발(發) 시스템 리스크 평가 모형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금융 계열사의 복원력 평가 모형에서는 개별 금융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자기자본 등)을 보유해 위기 상황에도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기존의 K-STARS 모형을 개선해 대출 종류별 부도·손실률, 담보현황 등 세부 정보를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또 금융그룹 내 집중·전이위험 평가 모형에선 위기 시 특정 계열사(금융·비금융 포함)의 부실이 다른 금융 계열사로 전이돼 발생하는 그룹 차원의 손실 위험을 들여다본다. IMF의 부도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집중위험을 측정하게 된다.

아울러 금융그룹발 시스템 리스크 평가 모형은 특정 금융그룹의 부실이 그룹 외 금융회사로 전이돼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평가한다.

금감원 측은 기존 테스트로는 그룹 내 금융·비금융 계열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 모형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형 개발이 완료되면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그룹 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위험이 얼마인지 평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모형 개발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대형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대상 7개 금융그룹 중 시스템 중요도를 감안해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3곳을 우선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2020년 하반기엔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과 결과 등을 해당 금융그룹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금융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의 동반부실 위험을 고려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하는 방법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2019년 IMF 금융부문평가(FSAP)를 계기로 금융그룹 스트레스 테스트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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