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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발표 D-1···바닥 확인할까

삼성전자, 실적 발표 D-1···바닥 확인할까

등록 2019.04.04 16:27

임정혁

  기자

5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관심 확대반도체 업황 숨고르기 “1분기 기대 이하” 설명이례적 악화 예고 “바닥 다지기로 봐야” 해석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고된 실적 하락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놓은 터라 시장이 ‘바닥 다지기’로 인식할 수 있느냐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5일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 원인으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와 메모리 사업 비수기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폭 확대를 꼽았다.

이어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제품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 개선을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를 예고한 것은 분기마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2009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실적을 예고한 것 자체가 삼성전자 창립 50년 역사상 처음다.

최근 열린 정기주총에서도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사업 부문별 임원들은 “올해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M&A(인수합병) 검토와 기술력으로 극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주총에서 수차례 거론된 단어도 과거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 격차를 벌릴 때 권오현 회장 지휘 아래 선보인 ‘초격차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실적 악화를 예고하면서 시장에서는 11조8000억원으로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을 6조2000억원대까지 낮췄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이 회사의 문제가 아닌 업황 숨 고르기에 따른 ‘쉼표’라는 해석이 따라붙고 있다.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실적 하락 예상까지 더해진 만큼 삼성전자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란 전망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에서 최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3분기 이후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2분기의 가격 하락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2분기를 연간 실적 저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도 “이미 삼성전자가 실적 하락을 이례적으로 내놓았다면 그 이후의 해법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등 당분간 관련 업계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작년부터 있었기 때문에 사실 관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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