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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재계 총수들 조문 행렬(종합)

故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재계 총수들 조문 행렬(종합)

등록 2019.03.05 15:53

김정훈

,  

윤경현

  기자

박용성·박용만 전 회장, 장남 박정원 회장 빈소 지켜재계 총수들 연이은 발길정운찬·김정태·김수현 등 조문

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저녁 숙환으로 타계했다. 박 전 명예회장은 1990년대까지 주력 사업이던 OB맥주 매각 등 식음료 비중을 낮추고 2000년대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미국 중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하며 산업재 기업으로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된 박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지만 고인을 기리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오후 1시40분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사람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10분여의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정운찬 KBO 총재,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롯데와 두산은 오랜 인연으로 이어가고 있다”라며 “저희 명예회장(신격호)과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과 친분 관계가 깊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평소 고인과 인연을 쌓았던 재계 인사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장례식장 입구까지 나와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3시40분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어 이우현 OCI 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4시30분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구광모 LG회장이, 오후 5시에는 구자열 LS 회장 등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인은 1932년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동고를 졸업한 뒤 6.25전쟁 때 해군에 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군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귀국 후 1960년 한국산업은행에 공채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년간의 은행 생활을 끝낸 고인은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두산그룹에 발을 들여 공장 청소와 맥주병 씻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후 한양식품 대표,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친 뒤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1982년 프로야구단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구단주와 이듬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90년대 두산그룹 명예회장,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창립 123년째를 맞는 두산은 가족경영을 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박승직 창업주에 이은 박두병 초대회장의 6형제 중 박용곤 박용오 박용성 박용만 등 5형제가 순서대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고 박용곤 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면서 현재 오너 4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두산 3세 경영인 가운데선 2009년 박용오 전 회장의 별세에 이어 고인이 두 번째다. 유족으로는 장남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등 3남매가 있다.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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