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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에 국내기업 역차별 논란 확산

넷플릭스 인기에 국내기업 역차별 논란 확산

등록 2019.02.08 12:50

이어진

  기자

국내 기업은 망사용료 지불···글로벌 기업은 ‘공짜’文 대통령 만난 네이버 이해진도 역차별 해소 강조

넷플릭스 인기에 국내기업 역차별 논란 확산 기사의 사진

글로벌 1위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OTT, Over The Top) 업체인 넷플릭스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가입자들 항의에 SK브로드밴드에 이어 KT도 해외망 증설에 나섰다. 망증설 부담은 통신사들이 지고 넷플릭스만 이익을 얻는 형국이다. 국내 업체와 비교해 망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비판들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넷플릭스 화질이 떨어진다는 가입자 항의에 따라 이달 중 해외망을 증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망 증설 규모 및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T의 경우 국내 통신3사 가운데 해외망 용량이 가장 크지만 최근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 대에 화질이 떨어진다는 사용자들의 비판들이 제기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난달 말 화질 문제로 넷플릭스용 해외망 용량을 50Gbps에서 100Gbps로 2배 증설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1위 OTT 업체다. OTT는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컫는 용어로 휴대폰, 태블릿PC, PC, 스마트TV 등을 통해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영화,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SK브로드밴드와 KT 등 통신사들이 해외망 증설에 나선 것은 지난달 말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영향이 크다. 킹덤은 조선판 좀비물로 드라마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의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업계 최초로 독점 계약을 맺고 셋톱박스에 넷플릭스를 적용한 LG유플러스의 경우 킹덤 공개 이후 일 가입자수가 기존대비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V, PC, 스마트폰 등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국내 유료고객은 월 90만명, 결제금액은 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즈앱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통해 대신 과금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유료 사용자와 매출은 좀 더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과 이에 따른 해외망 증설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의 망사용료 등 역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업체의 경우 해외 업체로 국내 통신사들에게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통신료에 포함됐다는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의 국내 주요 동영상 업체들은 별도의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무임승차한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등 국내 업체들은 지속 망사용료 등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인데 그들은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며 “인터넷망 사용료나 세금을 내는 문제에 있어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에 법안이 동등하게 적용되었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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