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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5분기 손실에도 스마트폰 놓지 못하는 이유

[뉴스분석]LG전자, 15분기 손실에도 스마트폰 놓지 못하는 이유

등록 2019.01.31 17:27

임정혁

  기자

인공지능과 5G시대 도래···“디바이스 역할 중요해”“새로운 하드웨어 개발···사업구조 개선 지속할 것”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15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에서 영업 손실을 보고도 향후 반등을 자신했다. 적자 늪에 빠졌지만 인공지능과 5G시대가 도래하는 먼 관점에서 스마트폰이 중요 위치를 차지할 것이어서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서 매출액 1조7082억원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을 포함해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시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시장에서 쏟아내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모양새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에 오르면서 당장 ‘브랜드 통합’부터 다질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왔다. LG전자 스마트폰이 ‘G’ 시리즈와 ‘V’ 시리즈 등 소비자에 소구하는 브랜드 인식에서 분산돼 이를 삼성전자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처럼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화’ 방안은 조성진 부회장의 발언으로 사실화한 이후 이날 실적 발표 설명에서 확인됐다. 조 부회장은 지난 10일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만 하는 게 아닌데다가 이 기술은 자동차와 가전까지 관련이 있다”며 “밖에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답답하고 안타깝게 보지만 신뢰를 쌓는 작업과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하드웨어) 개발 등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실적 설명에서도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예상되지만 미래 준비 관점에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로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선제적인 준비로 5G와 새로운 폼팩터 등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자율주행차 대중화 ▲로봇 원격 조종 ▲가전제품 원격 조종 ▲인체·생활 개선 제품 연동에 스마트폰이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다음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최근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5G 스마트폰’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배터리 용량 개선과 발열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MWC에서 선보일 스마트폰엔 프로세서 능력뿐만 아니라 물을 이용해 스마트폰 발열을 떨어뜨리는 수냉식 냉각장치 ‘베이퍼 체임버’가 탑재됐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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