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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 본격화하는 김형 사장···삼성물산 출신도 영입

조직 쇄신 본격화하는 김형 사장···삼성물산 출신도 영입

등록 2018.11.22 13:55

수정 2018.11.23 08:28

김성배

  기자

본부장급 12명 가운데 7명 보직 교체매각 실패 책임 해외임원 물갈이 집중주택 등 국내에도 새 얼굴···조직 새바람삼성 출신도 영입···순혈 깨고 내 사람으로

조직 쇄신 본격화하는 김형 사장···삼성물산 출신도 영입 기사의 사진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전무급 임원 물갈이 등 조직쇄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 수장직에 오른 김형 사장이 단행한 첫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서다.

플랜트 토목 리스크 등 해외 파트는 물론 주택건축 등 핵심 국내 부문 본부장급 임원까지 새 얼굴로 교체하는 등 전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외부출신인 그가 외부출신 임원까지 영입하는 등 대우건설 순혈주의를 깨며 자기사람 심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보직인사 12명, 승진인사 31명이 있었다. 상무보에서 상무 승진이 10명, 부장에서 상무보 승진이 21명이었다.

반면 전무급 승진인사는 전무했다. 오히려 김 사장이 본부장급 임원 12명 가운데 7명을 신임으로 보직 교체하는 등 본부장급 핵심 인력 물갈이에 인사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외 파트 임원이 대폭 교체됐다. 해외 플랜트사업을 이끌던 조승일 전무가 아웃되고 김광호 상무가 본부장으로 이끌게 됐다. 국내외 수주 리스크 등을 모니터링 하던 리스크 본부는 아예 신생 기업가치제고본부 산하 수주심의실로 격하되기도 했다.

이에 대우건설측은 성과기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일이나 능력 등 실무 중심 인사 운영으로 전문성 위주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한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 기존에 부합하는 추진력과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일부 다른 해석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김형 사장이 삼성물산 등 외부출신 CEO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는 만큼 자기사람 심기 등 2021년 그의 임기까지 친정체제 구축도 염두에 둔 임원 인사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물산 출신 김형섭 전무 영입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에 임명한 김 전무는 이미 삼성물산 시절부터 김형 사장과 같은 삼성물산 시빌(토목)사업부에서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삼성물산 시빌 사업부장(부사장) 등으로 근무한 사실이 있다.

더욱이 김형 사장이 스스로 토목 현장통으로 토목 부문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김 전무의 경우 김형 사장이 직접 영입했을 가능성이 높고, 연장선상에서 김형 사장 라인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김 신임 전무는 1960년생으로 경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등을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김 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본부장급 인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김형 사장 취임부터 호흡을 같이한 김창환 전무(CFO)와 조인환 전무(재무관리본부장)를 유임한 것을 비롯해 최고 요직인 주택건축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전무는 핵심인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중용했다. 근거리에서 봐 왔던 인물들을 요직에 앉혀 김형 체제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인사권한은 대표이사의 고유권한 이지만 산업은행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임원인사 곳곳에 그의 고민이 묻어나 있다고 봐야한다. 삼성물산 출신 영입 등으로 매각 실패에 따른 해외 임원 물갈이와 동시에 자신의 경영체제를 굳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절묘한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젠 실적 등 성과를 보여줘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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