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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연말 회장될까?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연말 회장될까?

등록 2018.11.15 16:07

수정 2018.11.15 18:36

강길홍

  기자

이달말 임원인사때 승진여부 관심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연말 회장될까? 기사의 사진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개인최대주주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사진>이 차기 총수 등극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S엠트론의 사업재편이 차질을 빚으면서 구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7월부터 트랙터 등 기계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다른 사업부들을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지난해 7월 LS오토모티브 지분과 동박·박막 사업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재편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부품 사업부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기업 쿠퍼스탠다드에 매각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스카이레이크와 전자부품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최종 마무리 작업을 앞둔 지난 7월 스카이레이크 측이 인수계약을 파기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스카이레이크는 계약 이후 LS엠트론의 급격한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인수금액을 낮춰달라며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LS 측에서 거부함에 따라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엠트론 측은 스카이레이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소송전에 돌입했고, 스카이레이크 역시 맞소송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소송이 장기화되면 LS엠트론의 사업재편 작업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

LS엠트론을 이끌며 사업재편을 주도해온 구 부회장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 부회장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면서 트랙터와 사출시스템 사업부를 제외한 비주력 사업 정리를 추진해왔다.

LS엠트론 사업부 재편이 마무리되면 구 부회장은 총수 취임을 앞두고 그룹 주력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자부품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LS엠트론을 떠나게 되면 차후에 두고두고 흠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LS그룹은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10년간 이끌다 지난 2012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자열 회장도 10년간 경영한 뒤 구 부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최근 구 부회장이 지주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려감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총수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LS엠트론의 사업재편 차질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이번 연말 임원인사가 구 부회장의 향후 행보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LS 오너 2세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회장 직함을 달지 못했다. LS그룹은 오는 30일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구 부회장은 지난 1일 LS 지분 4000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해 9~10월에 총 7회에 걸쳐 LS 주식 3만1800주를 매수했다. 반면 구 부회장의 여동생인 구재희씨는 지난 14일 2만주를 매도했다. 세형제가 창립한 LS그룹은 가문간 주식보유 비율을 정해두고 있다. 구 부회장 가문의 지분이 구 부회장에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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