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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3분기 연속적자···유창근 사장 책임론 ‘솔솔’

현대상선, 13분기 연속적자···유창근 사장 책임론 ‘솔솔’

등록 2018.11.15 16:16

임주희

  기자

상반기 4184억 순손실···‘규모·질’ 최악이동걸 회장, 임직원 ‘모럴해저드’ 질타유 사장 포함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 UP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 채권단 내에서 현대상선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업계에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성과가 낮은 임직원을 즉시 퇴출하는 등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이 회장은 “현대상선의 경우도 혁신 마인드가 많이 결여돼 있다. 그래서 고강도 경영혁신 추진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공사와 협의를 봤다”라며 “현 경영진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직원이 안이하게 하는 측면이 많이 있고 해외 지점에 대한 집중 감사를 통해 일부 지적이 되고 징계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현 경영진의 책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문책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올 2분기 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상반기 매출은 2조3508억원, 영업손실은 3699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06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을 봐도 2016년 4841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1조2182억원 순손실로 적자가 확대됐으며 올 상반기에도 418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타 선사의 경우 올 3분기 7월까진 미주 노선이 좋지 않았지만 8~9월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익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이는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미 업계에선 유창근 사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해 회의적이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내부 혁신을 하기 보단 정부 지원에 기대는 모습이 우려스러웠다”라며 “이번에라도 채권단이 현대상선 쇄신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유창근 사장 교체설과 관련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제기된다. 2016년 선임된 유창근 사장은 현대상선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힘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대상선 전 경영진 고소와 대형선 발주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업계 특성상 물동량 확보를 위해 무형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만큼 해운업계 인맥이 두터운 유 사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 측은 이동걸 회장 발언과 관련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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