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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한류 공존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파라다이스시티’ 가보니···

[르포]예술과 한류 공존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파라다이스시티’ 가보니···

등록 2018.09.13 14:53

정혜인

  기자

파라다이스 1단계 2차 시설 오는 21일 개장1.5兆 투입 1차 개장 1년만에 120만명 방문2차에는 스파·미술관·클럽 등 콘텐츠 무장사드 여파에 동남아 등 신시장 공략 나서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파라다이스시티의 2차 시설이 오는 21일 개장한다. 2차 시설에는 부티크 호텔, 스파, 미술관, 클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예술과 한류가 한 자리에 공존하는 동북아 랜드마크로 도약하고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개장을 여드레 앞둔 13일 언론에 미리 공개된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준비가 한창이어서 다소 어수선했으나 그 규모와 곳곳에 자리한 콘텐츠들에 놀라기 충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총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약 10만 평)에 달한다.

지난해 4월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등 1차 시설이 개장했고 오는 21일 2차 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다.

1차 시설은 개장 당시 기대를 모았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후 한한령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간 거둔 성과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파라다이스시티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의 디럭스 스위트.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파라다이스시티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의 디럭스 스위트.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신임철 IR 마케팅 실장 상무는 “지난해 4월 1차 시설 개장 후 1년 동안 약 120만명이 방문했고 500건의 컨벤션 행사가이뤄졌으며 17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사드 배치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국내 관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런 성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차 시설 개장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한다. 2차 시설은 2015년 11월부터 이달까지 약 2년 8개월간 공사가 진행됐으며 5200억원이 투자됐다. 2차 시설 규모만 11만3000㎡에 달한다.

2차 시설은 ‘즐길거리’와 콘텐츠에 집중했다.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는 물론 스파 ‘씨메르’,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클럽 ‘크로마’,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 다목적 스튜디오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채워넣었다. 다양한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만의 콘텐츠도 다채롭게 녹여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의 워터플라자.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의 워터플라자.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플라자였다. 사계절 내내 쇼핑, 외식,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실내형 쇼핑문화공간으로 유럽의 광장을 모티브로 한 실내 광장으로 꾸며졌다. 천장까지의 층고가 매우 높아 마치 판테온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우수 K브랜드들이 입점하며,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등으로 연결되는 허브 역할도 한다.

아트파라디소는 유러피언 감성을 녹여낸 부티크 호텔로, 국내 부티크 호텔 최초로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운영한다. 8개층에 총 58개 객실이 들어서 있으며 프라이빗 스파, 피트니스 등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 ‘새라새’는 노키즈 존으로 운영된다. 1박당 정가는 복층으로 된 듀플렉스 스위트 70만원, 디럭스 스위트 150만원, 로열 스위트는 500만원 등이다. 객실은 대부분 2인 기준이지만, 파자마 파티, 브라이덜 샤워와 같은 프라이빗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5인 기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파티용품도 대여해준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정체성을 잘 느낄 수 있는 예술전시공간이다. 2층 높이의 상설전시관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제프 쿤스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2개 층으로 구성된 기획전시관에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가장 인상 깊은 시설은 스파 씨메르였다. 우리만의 찜질방 문화와 수영장, 워터파크를 접목한 시설로 입장료는 4만6000원이며 예약시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층의 아쿠아클럽에서는 매주 금, 토요일 풀파티를 열며 오후 7시부터는 미성년자의 입장이 제한된다. 3층에는 인피니티풀과 노천스파존이,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아쿠아루프 슬라이드 등이 있어 중형 워터파크 급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다.

13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치지마 타카시 펀 시티(Fun City) 운영본부장 상무, 박종훈 카지노 총지배인 상무, 안창완 펀 시티 총지배인 전무, 장종욱호텔 총지배인 전무, 신임철 IR 마케팅 실장 상무.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13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치지마 타카시 펀 시티(Fun City) 운영본부장 상무, 박종훈 카지노 총지배인 상무, 안창완 펀 시티 총지배인 전무, 장종욱호텔 총지배인 전무, 신임철 IR 마케팅 실장 상무.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다음주 문을 여는 시설들 외에 추가 시설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하는 원더박스는 가족형 실내 테마파크로,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해서 설렘과 호기심이 가득한 축제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통적인 퍼포먼스와 아트테크놀로지를 융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고, 11종의 어트랙션, 가면퍼레이드, 초콜릿 스트리트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마련된다.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에 대해 내부적으로 기대감도 높다. 안창완 펀시티(Fun City) 총지배인 전무는 “2차 시설을 오픈 전에 고객 조사를 맡겼는데 설문 조사 결과, 480만명의 절대 고객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며 “이중 55%인 270만명은 내국인 고객, 나머지 210만명은 외국인 고객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 전무는 “이 데이터는 동남아 고객들이 제외된 수치인데, 현재 카지노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고객들에게 더욱 더 홍보가 된다면 더 많은 고객들이 파라다이스시티를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시설 개장 후 의외로 일본에서 반응이 좋아 호텔은 성수기뿐만 아니라 비수기 주말에도 방을 잡기 힘들 정도”라며 “한한령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니 점점 더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차 시설까지 개장하면 더 많은 고객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역 상생에도 앞장선다는 목표다. 신 상무는 “1차 시설을 개장하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1000명을 고용했고 주변 상권 활성화, 공항 신도시에 입주한 직원들 등을 고려하면 유형, 무형의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의 문화,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등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와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룡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을 통해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시키고 해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동북아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류 콘텐츠를 통해 진정한 ‘K스타일 데스티네이션’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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