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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IFA···올해 주인공은 ‘인공지능·8K TV’

[IFA2018]막내린 IFA···올해 주인공은 ‘인공지능·8K TV’

등록 2018.09.05 00:00

한재희

  기자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대거 등장구글·아마존 등 AI 플랫폼 존재감 과시韓·中, 프리미엄 8K TV 주도권 경쟁 본격화

지난달 31일(현지사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장 전경. 사진=한재희 기자지난달 31일(현지사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장 전경. 사진=한재희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8’이 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5일 막을 내린다.

올해 IFA를 통해 드러난 세계 가전시장의 큰 흐름은 AI(인공지능)과 8K TV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의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선보였고 AI 플랫폼을 가진 구글과 아마존은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8K QLED TV와 8K OLED TV를 선보이면서 대형 TV 화질 경쟁에 불을 지폈다. 중화권의 TCL과 창홍을 비롯, 샤프 등도 8K TV를 전시하면서 눈길을 끌 었다.

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을 시연해 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을 시연해 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홈의 진화···올해 주인공도 ‘AI’=지난해 IFA에서 주목 받은 ‘AI’는 올해에도 단연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AI 음성인식 비서를 통한 스마트홈 구현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이보다 진화한 스마트홈이 제시됐다.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오픈형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홈IoT 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위치 기반 기술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전 에어컨을 작동 시키거나, 연인이 방문했을 때 자동으로 에어컨‧냉장고 등의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븐을 미리 예열시키는 등 다양한 상황을 시연해 보였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가전제품과 IoT기기를 제어하고 음성인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씽큐 허브’와 가전제품과 IoT기기 제어는 물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사용자를 식별해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 등 기존 스마트홈 솔루션에서 외연을 확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AI는 사람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AI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중국의 하이센스와 하이얼, 유럽의 보쉬, 지멘스 등오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며 가전과 AI가 연결돼 구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마존‧구글 존개감 과시=아마존과 구글은 직접 생산하는 가전 제품 없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의 주인공이 됐다. 스마트홈 구현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AI 플랫폼 경쟁이 거세지면서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가전에 이들의 AI 플랫폼을 탑재, IoT로 연결하고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오케이 구글”, “알렉사”를 찾는 부스가 많아진만큼 이들의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FA의 화두는 단연 AI인데, 이것은 제조사 보다 구글과 알렉사 캠프가 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들이 그동안 감춰왔던 발톱을 드러내면서 생태계 늘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하는 언어가 영어, 독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이들이 지원하는 언어에 따라 제조사들은 그대로 가전에 적용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언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국가에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만큼 AI 플랫폼에 따라 출시 국가 확대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31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는 8K TV를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31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는 8K TV를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대형 TV시대···8K TV로 발발된 화질 경쟁=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커지면서 4K를 넘어선 8K TV가 속속 등장했다. 8K TV는 8K급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풀 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삼성전자는 IFA2018 개막을 앞두고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한 ‘QLED 8K’ TV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업계 최초로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이며 콘텐츠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이용하면 저해상도(SD급)콘텐츠도 변환시킬 수 있다.

LG전자 역시 88인치 8K 해상도(7,680X4,320) 올레드 TV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해 8K TV에서도 몰입도 강한 화질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화권 기업들의 도전도 거셌다. TCL과 하이얼, 창홍 등도 8K 제품을 선보이며 8K TV 대전에 발을 걸쳤다. TCL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이용한 8K TV를 전시했으며 도시바와 샤프 등도 8K TV를 전면 배치했다.

8K TV를 두고 콘텐츠 부족과 에코 시스템 부족 등을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이 대화면 위주로 재편되면서 시장의 리더십을 잃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 된 모습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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