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1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17℃

  • 강릉 22℃

  • 청주 23℃

  • 수원 17℃

  • 안동 23℃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2℃

  • 전주 22℃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20℃

  • 대구 24℃

  • 울산 22℃

  • 창원 21℃

  • 부산 20℃

  • 제주 18℃

“대형·8K TV 시장 잡아라”···韓·中·日 ‘각축전’

[IFA2018]“대형·8K TV 시장 잡아라”···韓·中·日 ‘각축전’

등록 2018.09.02 06:00

한재희

  기자

삼성, 초대형 QLED 8K 제품군 공개하며 눈길LG 역시 88인치 OLED 8K TV 전시하며 맞불中 TCL과 하이얼, 창홍 등 프로토 타입 선봬소니, 대형 TV 화질 경쟁서 승기 잡겠다 포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는 8K TV를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는 8K TV를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8’에서는 차세대 TV 패권을 둘러싼 각축전이 펼쳐졌다. 앞으로 열릴 8K TV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중국의 추격이 거센 모습이다. TV 대형화 추세에 따라 화질 경쟁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OLED TV를 앞세운 LG전자는 물론 중국의 하이얼, TCL 등이 8K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65·75·82·85인치 크기의 초대형 QLED 8K 제품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으로 8K TV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공지능(AI)기능을 통해 저행상도(SD급) 영상을 8K 수준으로 변환시켜주는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탑재해 8K 콘텐츠 부족이라는 한계도 극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가 없다면 에코 시스템 확산이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이 낮은 해상도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노이즈를 줄이고 재깅현상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88인치 8K OLED TV를 선보였다. 개막 첫날에는 거래선 대상 비공개 전시로 일반 전시 부스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일(현지시간)부터는 일반 부스 전시를 시작했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면서 “8K TV에서도 올레드 TV가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패널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구조여서 패널 비용과 수급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패널 제품을 출시한지 3~4년만에 100만대 양산이 가능해졌다”면서 “ 그렇게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8K패널 생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전시를 찾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 8K는 이미 선보였고 LCD 8K 디스플레이 사업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사실 8K는 이미 2013년부터 일본 샤프 등이 선보인 기술이로 지난해부터는 중국 업체들도 8K TV를 경쟁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창홍은 75인치 8K LCD TV를 전시했다. 사진=한재희 기자창홍은 75인치 8K LCD TV를 전시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중화권 기업인 TCL과 하이얼, 창홍 등은 8K 제품을 선보였다. TCL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이용한 8K TV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XClusive QLED 전시존을 구성해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TCL의 8K LCD TV는 이번 IFA에서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골드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이센스에 인수된 도시바 역시 8K TV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8K LCD TV를 중국에 출시한 샤프는 8K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전시에는 8K TV와 더불어 8K LCD 모니터도 선보여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HDR 화질을 개선한 2세대 8K TV를 60, 70, 80인치로 구성했다.

일본의 소니는 8K 제품 대신 화질을 개선한 4K 제품을 선보이며 TV 화질 경쟁에 뛰어들었다.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는 크리에이터가 의도한 그대로를 완벽히 재현하는 TV로 4K OLED TV 제품군의 AF9 시리즈 및 4K LCD TV 제품군의 ZF9 시리즈로 구성된다. 이들은 프리미엄 모델 대비 두 배 향상된 실시간 영상처리 성능까지 갖췄다. 오는 9월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65인치 이상의 대형 TV가 대세 흐름이 된 상황에서 8K TV에 대한 니즈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동안 한계로 지적돼 왔던 8K 콘텐츠 문제를 극복하게 되면서 8K 시장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신 등에서는 “8K TV는 시기상조인데, 콘텐츠 문제, 국제 디코딩 규격 등 전반적인 에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60인치 이상 대형 TV패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2016년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연간 출하량이 4배로 늘어난다. 올해 2000만대를 돌파하고 2025년엔 54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비중은 2016년 12%에서 2025년 33%까지 확대된다.

TCL이 IFA2018에서 8K TV인 XClusive를 선보였다. 이제 제품은 퀀텀닷 및 인공지능 기술을 강조한 제품으로, 65, 75인치로 구성됐다. 사진=한재희 기자TCL이 IFA2018에서 8K TV인 XClusive를 선보였다. 이제 제품은 퀀텀닷 및 인공지능 기술을 강조한 제품으로, 65, 75인치로 구성됐다. 사진=한재희 기자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