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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 많은 제약·바이오, 2분기 성적표는 일단 ‘안심’

‘부침’ 많은 제약·바이오, 2분기 성적표는 일단 ‘안심’

등록 2018.07.23 18:08

김소윤

  기자

대다수 소폭 실적 개선 조짐 실적 위주 옥석 가리기 전망“바이오 랠리 기대는 무리?”

‘부침’ 많은 제약·바이오, 2분기 성적표는 일단 ‘안심’ 기사의 사진

올해 초까지만 해도 랠리를 이어오던 제약·바이오주들이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곧 다가오는 2분기 실적 발표에 대다수의 제약·바이오주들이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비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제약·바이오주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대원제약, 코스닥시장에서의 유바이오로직스와 파나진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소폭이나마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미약품, 일양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삼진제약, 녹십자, 보령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이나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휴젤 등 상위 바이오사들 위주로 실적을 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지닌 종목들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이날 삼성바이로직스가 동종업계 중 가장 먼저 2분기 호실적 발표를 냈다. 이에 제약·바이오주들이 향후 실적에 따른 장세가 펼쳐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98.41% 늘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9583억원으로 56.64%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가 현재까지도 완전히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와 관련된 회계처리는 9월 28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 중 SK증권에서는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기술수출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부터 기술수출료가 유입되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SK증권이 집계한 동아에스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오른 1454억원, 영업이익은 226.8% 증가한 124억원이다. 와이즈에프앤은 각각 1457억원, 119억원으로 추정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신규 도입제품의 매출창출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상회한 259억원(와이즈에프앤은 24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도 신규 도입제품과 기존의 ‘제미글로’, ‘크레스토’’ 제품들의 높은 성장세가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나보타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2019년 초에 미국 FDA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공장이나 임상에 대해 중대한 지적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승인 가시성이 매우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잘 나가던’ 제약·바이오주들은 지난 3월부터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주가가 현재까지도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와 금융감독원의 바이오 종목 테마감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최근에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바이오 업종 전체에 충격을 줬다. 여기에 신라젠은 임상 실패라는 악성 루머가 퍼지면서 악재들이 끊이질 않고 있어, 제약·바이오주들은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이런 악재가 터질 때마다 바이오 종목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 전체 시장은 크게 흔들렸는데 이날도 4.38%나 급락했다. 즉 바이오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이달 초 8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750선까지 뒷걸음 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내에 제약·바이오 부문의 시황 회복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오는 4분기 이후에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 신약개발에 대한 센티멘탈 악화로 크게 조정 받았지만 R&D가 탄탄한 회사,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과 같은 연이은 악재가 끊이질 않다면, 투자 심리가 1~2개월 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하거나, 지난해 11월과 같은 코스닥 랠리가 재현될 것이라고 보기는 무리라는 충고도 나온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성적표 공개 이후 오는 27일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대웅제약이, 30일에는 한미약품과 녹십자, 내달 15일 전후에는 메디톡스 등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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